백신 센터 지원 자원봉사자 더위에 고통 호소

市, 이런 저런 핑계로 처우 개선 의지 약해

입력 : 2021-07-18 21:40:06
수정 : 2021-07-21 06:55:58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지난 4월부터 파주시민회관 코로나19 예방 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봉사자들이 연일 30~35도에 내리쬐는 열과 폭염에 탈진 상태다.

18일 파주시와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연진흠)에 따르면, 파주시자원봉사센터 16개 자원봉사 단체들과 개인봉사자들이 참여해 접종 대상자 안내 및 손 소독, 휠체어 지원, 교통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힘을 보태며 코로나19 백신접종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같이 뜨거운 햇볕과 폭염에 제대로 된 그늘막이 없어 자원봉사자들이 더위를 호소하며 애를 먹고 있다. 

파주시민회관 백신센터 진입로에 있는 그늘막은 일반 파라솔 3개만 설치돼 있어 실제로는 폭염과 내리쬐는 햇볕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게 자원봉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말이다.

때문에 이들은 제대로 된 그늘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파주시는 이런 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만 있어 자원봉사들의 고통은 늘기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파주시와 보건소 관계자는 이동이 편리하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웃음을 자아냈다.  

4월부터 진행 중인 예방접종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새마을부녀회, 적십자지구협의회 등 자원봉사자는 현재까지 매일 20~3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인원 1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나마 실내나 천막 아래서 봉사하는 봉사자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교통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에게는 봉사가 폭염으로 인해 지옥과도 같은 실정이다.

지난 4월 백신접종 시작부터 매일 참여한 자원봉사자 A씨(56)는 “시에서는 파라솔보다 훨씬 큰 그늘막을 지역 곳곳에 수백개씩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에게는 좀처럼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하면서도 “하루빨리 안전한 대한민국, 파주시가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자원봉사센터는 백신 접종센터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파주시보건소와 협업해 지원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에 대해 처우는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7월 14일부터 운정행복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센터에도 매일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