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파주 DMZ 국외수집 사진자료집

'파주 모던타임즈 1950-1980' 발간

입력 : 2021-07-05 18:38:59
수정 : 2021-07-05 18:38:59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 중앙도서관은 파주 DMZ 및 접경지역 국외수집 사진자료집 '파주 모던타임즈 1950-1980'을 발간했다. 

이번 사진자료집은 중앙도서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NARA에서 직접 수집한 기록자료와 국가기록원 및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수집한 파주 DMZ 관련 사진자료 약 350점을 수록했다. 

파주 모던타임즈 1950-1980은 휴전협상과 비무장지대의 변화, 임진강의 다리들, 미군기지와 마을, 문산리 임시포로수용소 등의 4가지 주제로 기획했다. 

제1부 ‘널문리에서 판문점까지 : 휴전협상장과 비무장지대의 변화’에서는 휴전협상장 이었던 판문점과 비무장지대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한국전쟁이후 휴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휴전협상장의 위치는 처음에는 개성 내봉장이었다가 옛 의주대로의 길목에 있던 널문리 판문점으로 바뀌었고, 휴전협상장의 모습도 천막이었다가 판자로 바뀌었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지어진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의 초기 모습과 1960년대 판문점 시설의 확장도 볼 수 있다. 

제2부 ‘다리가 만들어지다 : 임진강의 다리들’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에 설치된 군사용 다리에 기러기, 저어새, 홍머리오리 등의 겨울철새의 이름을 붙인 기록을 볼 수 있다. 

파주에서 개성으로 이어진 길 ‘자유의 다리’, 정전협상장으로 향하는 ‘기러기 다리’, 1952년 홍수로 파괴된 ‘쇠오리 다리’, 1953년 완공된 ‘X-ray 다리(리비교)’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옛 다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옛 임진나루 의 진서문이 소실되기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제3부 ‘미래를 준비하다 : 미군기지와 마을’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마을의 재건을 위해 미군의 원조를 받아 학교와 병원 등을 건립하는 모습들을 통해 당시 미군과 파주 지역사회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1950년대 금촌의 모습과 DMZ 내의 유일한 마을 대성동 자유의 마을의 옛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제4부 ‘송환, 귀환, 미송환 포로들이 만나는 장소 : 문산리 임시포로수용소’는 1953년 4월 부상포로, 8월 일반 포로, 1954년 1월 미송환 포로, 2월 중립국행 포로들이 거쳐가면서 전 세계에 이목을 끈 장소였던 문산리 임시포로수용소에 대한 사진을 담아 송환, 귀환, 미송환 포로들을 재조명했다.  

이번 사진기록집은 파주 관련 컬렉션을 단독으로 구성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내의 국외자료 수집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군사편찬연구소, 국가기록원을 포함하여 대학 및 재단 산하 연구소와 개인연구자들에 의해서 국외수집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나, 기존 수집자료 만으로는 파주 컬렉션을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비무장지대의 중심도시이자 판문점의 행정구역이기도 한 파주시는 DMZ로 대표되는 평화유산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해서 파주 DMZ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왔다. 

2019년 ‘파주 DMZ 및 접경지역 국외자료 수집 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파주 DMZ 및 옛 장단지역 역사민속문화 기록화사업’을 완료하고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파주 DMZ의 오래된 미래, 장단’ 책자를 발간했다. 

최종환 시장은 “이번 사진기록집은 파주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는 단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수집된 파주의 기록들을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되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라며 “이번 사진기록집 발간을 계기로 전시, 출판, 대중강연 등 다양한 시민 이용 플랫폼을 통해 현대 파주의 역사 및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