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 80년 애환 서린 ‘사할린동포 엘리제’ 책 발간
왜곡되지 않은 진실한 사할린 한인의 이주역사 담아 내
입력 : 2021-05-07 20:12:19
수정 : 2021-05-08 10:49:15
수정 : 2021-05-08 10:49:15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사할린영주귀국동포 강제 이주 80년의 애환을 담아 낸 회고록 ‘사할린동포 엘리제’가 출판돼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사)민족통일파주시협의회에서 일제 강정기 조선인들이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된지 80년이 되는 해로 강제 징용된 사할린동포들이 겪었고 목격한 진실의 내용들을 담아 구성, 이들의 애환을 기리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8개월간 귀사할린동포의 도움을 받아 책을 발간하게 됐다.
7일 (사)민족통일파주시협의회(회장 이익선)는 문산읍에 소재한 사할린영주귀국동포 5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당동주공 아파트 3단지 주차장에서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권경석 회장을 비롯 민통회원, 귀국동포 등 30여명이 참석해 사회적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책 전달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익선 민통파주시협의장은 권경석 귀국동포 연합회장에게 책과 파주지역 특산물인 장단삼백으로 만든 파주장단콩떡을 전달했다.
이익선 협의회장은 발행사에서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에 의해 고향인 조국에서 머나먼 타국(사할린 등)으로 강제로 끌려가 각종 탄압과 온갖 고초를 겪었던 사할린 동포들이 겪은 역사적 진실을 국민들이 깊이 인식해 나라 잃은 국민이 겪는 설움을 뼛속 깊이 되새겨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책으로 발행, 진실된 자료로써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권경석 사할린동포 전국연합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사할린 한인, 들어보긴 했지만 그 이주역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한국국적 회복을 강력하게 바라고 모든 사할린한인에게 한국국적 선택권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지, 그 배경을 잘 이해 못하시는 분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진실한 사할린 한인의 이주역사를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번에 발간된 책의 의미는 크다”라고 말했다.
사할린영주귀국동포는 조선인들이 원해서 이주한 것이 아니라 일제의 강제 징용에 의해 이주를 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에 강제 이주된 조선인들의 가슴속에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잊지 못해 귀향을 하기 위한 실향민들과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으로 실향 1세대 중 일부가 10년전 영주귀국 및 귀향을 했지만 아직도 많은 동포들이 귀향을 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실향민으로 남아 있다.
사할린영주귀국동포는 1세대로 10여년 전 최초 4,500명이 영주귀국 했으나 1,500여명이 사망하고 현재는 전국 17개 지역에 약 3,500여명이 생존해 있다.
파주에는 문산 당동주공 아파트에 50세대, 선유리 주공아파트에 48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최저 75세 이상이다.
한편, 2020년 4월 30일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제정됐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2005년 17대 국회 때부터 15년 동안 노력해 제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제정됐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