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법원파출소장 ‘공동체 책임순찰’ 도입, 주민과 소통

골목 곳곳 스며드는 감성치안, 주민접촉 빈도 높여

입력 : 2021-04-02 21:54:33
수정 : 2021-04-02 21:56:21

이종석 법원 파출소장. 사진/김영중 기자

차량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담장 앞에 보험사에 건의해 충돌방지를 설치해 ‘복구’ 차원이 아닌 ‘예방’ 차원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파주경찰서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이종석 법원파출소장이 3월 부임 이후 새롭게 도입한 ‘공동체 책임순찰’ 시스템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공동체 책임순찰’은 3팀으로 운영되는 파출소 특성을 살려 경찰관이 일정 지역을 전담해 지역 특수성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 및 범죄 취약 장소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으로, 주민과 경찰관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상호간 신뢰성 확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민원 발생 시 처리 결과까지 주민들에게 (비대면으로)알려줘 막연한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이 소장만의 노하우 치안시스템으로, 농촌지역 실정에 맞는 찾아가는 팀별 마을순찰책임제이다. 

한편, 시스템 도입 결과 지난 1개월간 교통시설 개선, 방범등 설치, 순찰 요청 등 총 20여건의 주민 민원을 처리하는 성과로 나타나 골목 곳곳 스며드는 공동체 책임순찰이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준 감성 방범활동이 좋은 사례로 평가받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데는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입장을 충분히 수렴한 정문석 파주경찰서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 소장과 직원들에게 더욱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 서장은 평소 직원들에게는 긍정적인 사고(Positive), 적극적인 자세(Active), 공허한 마음(Just), 우리(Uri) 라는 P.A.J.U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슬로건으로 ‘민원인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하고 응대’하라는 의식으로 감성 치안행정을 펼쳐나가는 것이 주효하고 있는 셈이다.

실례로, 생각지도 않았던 안전조치를 경찰이 직접 보험사에 건의해 빈번하게 발생했던 위험장소에 충돌 방지용 교통시설물을 설치해줘 ‘복구’ 차원이 아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 차원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청소년 상습 흡연지역을 순찰하며 범죄 취약 장소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법원읍에 소재한 인적이 드문 000저수지. 불미스런운 사고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저수지 관리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 수문을 개방해 6시간 정도 물을 빼고 바닥이 드러난 모습까지 확인한 이종석 소장. 사진/파주경찰서 
 
특히, 오랜 경찰관 생활을 해온 이 소장의 정무감각도 발휘했다. 최근 관할 지역 내 인적이 드문 000저수지 출입문에 걸려있는 멀쩡한 가방이 시간이 흘러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가방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익사)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에 통 큰 결단으로 저수지 수문을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바닥까지 드러난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긴장을 풀었던 사건도 있었다.

법원읍 대능리 정00이장은 사건 처리 후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모습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민원 발생 부분을 확인하고 바로 해결해 주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주민과 더 가까이 하려는 ‘공동체 책임순찰’ 시스템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치안행정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종석 법원파출소장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신 서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지휘관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적용되기 어려운 것인데, 서장님의 적극 지원으로 직원들과 보람을 느끼는 치안 활동을 하게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건은 이성적으로, 예방은 감성적으로 법원읍을 지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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