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코로나19 발생, 그후 1년… 최종환 파주시장

입력 : 2021-03-09 19:42:29
수정 : 2021-03-09 19:50:23


Q.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소회를 밝힌다면.

A. 지난 한해는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떠들썩했고, 유례없는 장마와 폭우, 태풍까지 겪어야 했다. 파주시는 그 어느 때보다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하게 대응해 왔다. 

특히 코로나19는 ‘중앙정책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대응’을 원칙으로 세웠다. 경기도 최초로 보건소 내 음압텐트를 설치했고, 유행요인이 생길 때마다 빠르게 검사를 실시해 지역 확산을 막아왔다. 

또 고위험군 시설과 직장 등에 대해 중앙정부보다 강화된 자체 모니터링을 1:1 맞춤형으로 관리해 왔다. 이동형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찾아가는 검체검사를 실시해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도 ‘한반도 평화수도’로 자리 매김하기 위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2023년에는 ‘GTX-A노선’이 개통된다. 지하철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사업도 ‘한국판 뉴딜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파주시대가 열렸다. 

또, 파주의 신성장 동력이 될 메디컬클러스터, 혁신의료연구센터와 아주대학교병원 건립이 첫발을 내디뎠고, 문화도시 파주를 빛낼 CJ ENM 콘텐츠월드도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민선 7기를 마무리 짓는다는 심정으로 그동안 수행해 온 주요사업의 내실을 착실히 다지겠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당면 위기를 반전시킬 획기적인 정책을 시행해 시민들이 파주시의 ‘변화와 성장’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

Q. 코로나19 발생 이후 파주지역의 확진자 현황과 향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계획이 궁금하다.

A. 파주는 지난해 2월 24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해외입국자 중심으로 한 두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8월 스타벅스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다시금 확산세는 줄었지만, 12월에 운정의 한 병원에 타 지역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 번의 고비를 겪는 동안, 시는 이동형 선별검사소와 선제적 검사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현재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3월 8월 기준으로 파주시 누적 확진자수는 총 798명으로, 722명은 퇴원 조치됐으며 58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 

파주시 확진자들의 최근 3개월 이내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30.1%는 가족에 의한 감염이었다. 다음으로는 단순방문 및 확진자와의 접촉이 24.5%였으며, 직장 내 감염이 19.3%, 친구 및 지인이 6.9%였다. 

파주시는 직장과 시설 등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요양원 등 집단이용 시설 종사자 및 시설 이용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동형 선별검사소의 집단감염 현장 우선 투입과 안전하고 신속한 백신접종실시 등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Q. 대중들의 관심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집중되고 있다. 파주시도 지난달 26일부터 우선접종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했다. 현재 백신 접종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A. 파주시는 지난달 26일 하지석동 아름다운요양원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3월 7일 현재까지 1분기 우선접종대상자 4,264명 중 53.9%인 2,299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계신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우선대상자로, 파주시에는 요양병원·정신병원 22개소와 요양시설 65개소가 대상이다. 그 외에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대응요원 등이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약 5만5,000여명이 접종 대상이며,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모의 훈련을 실시해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왔으며, 신속대응체계도 구축했다. 또 2분기 예방접종을 위해 6월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는 등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다.

Q.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이에 맞춰 파주시는 올 초부터 전국 최초로 이동형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검사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의 운영 실적과 향후 계획은?

A. 파주시는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최근 무증상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보다 더 강화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동형 선별검사소’는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주민과 바쁜 업무로 선별검사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올해 1월부터 도입됐다. 

양압식 검체 부스가 탑재된 1톤 차량이 기업체, 운수업체, 전철역, 교통소외지역, 대규모 확산 및 집단감염지 등을 단계적으로 순회하면서 신속항원 검사와 비인두도말 PCR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1월 4일을 시작으로 3월 7일 현재까지 총 검사자 수만 10,106명(PCR 9,512명, 신속항원 594명)에 달하며, 이중 4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 고용 기업체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독려, 홍보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향후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Q.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워하는 시민을 위해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온 것으로 안다. 대표적인 지원책을 소개한다면.

A.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으로 경제활동 및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하에 선제적 방역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업종, 분야별 지원대책을 추진했다. 

먼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파주형 긴급생활지원금 및 경기도·정부 재난지원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피해 회복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 △고용충격 방지와 근로자를 위한 정책 △지역사회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정책 및 할인·감면 혜택 등 지역경제 실핏줄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실행했다.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소외계층을 위해 코로나19 긴급복지제도, 저소득층 한시생활 지원사업, 경기 극저신용 대출지원 등을 시행해 지원했다. 농어업인을 위한 농어업소득사업 저금리 융자지원, 어린이집 긴급 운영비 지원,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 아동돌봄쿠폰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Q. 시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힘든 사투를 이겨내 일상을 회복하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파주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A. 파주시는 경기도 최초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2차 긴급생활안정지원금을 올해 초부터 지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특수형태근로자와 법인개인택시종사자 등 지급대상도 확대해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 운전자금·특례보증을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 시행, ‘동네시장 장보기’ 배달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촌통일시장 전광판 유지보수, 문산자유시장 DMZ무료 투어, 전통시장 노후시설 개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전통시장 특화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 파주형 희망일자리, 공공일자리 등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파주시니어클럽 설치 등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코로나19 백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인가.

A. 파주시는 코로나19 대응 및 성과를 엮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민부터 행정조직·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노력해준 많은 시민과 방역주체의 노력을 현장감 있게 담을 예정이다. 

백서는 파주시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 500일이 되는 6월 10일 발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백서에는 처음으로 겪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방역과 대책, 향후 과제를 정리해 미래를 대비하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마지막으로 파주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존경하는 파주 시민 여러분, 1년이 넘도록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느라 많이 힘드셨지요? 그동안 시민 한분 한분이 방역 지침을 잘 지켜주셨기에 두 차례 집단 감염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사태가 진정되는 등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지난달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접종을 받고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생활 속 방역수칙을 잘 지켜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파주시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빈틈없는 방역에 집중할 것이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김영중 기자 사진/파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