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 생산량 감소시키는 ‘소나무허리노린재’ 파주에서 처음 발견 돼

파주시-산림조합 예찰조사 나서··· 종자 생성에 큰 타격 줘

입력 : 2021-02-25 22:43:09
수정 : 2021-02-25 22:43:09

사진/북미가 원산지인 소나무허리노린재 성충. 파주시 최대 잣나무 밀집지역인 적성면 무건리와 법원읍 동문리 일원의 산 인근 주택창고에서 다량의 성충이 월동하고 있는 것이 이성렬 파주시산림조합장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파주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출처/파주시산림조합 

파주시 최대 잣나무 밀집지역인 적성면 무건리와 법원읍 동문리 일원의 산 인근 주택창고에서 다량의 성충이 월동하고 있는 것이 이성렬 파주시산림조합장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파주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돼 파주시와 산림조합이 예찰조사에 나섰다. 사진/파주시산림조합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 구과(방울 열매가 열리는 나무)의 수액을 흡즙해 열매형성을 방해해 종자 생산에 큰 타격과 잣 생산량 감소에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소나무허리노린재’가 파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 돼 파주시와 산림조합이 예찰조사에 나섰다. 

파주시 최대 잣나무 밀집지역인 적성면 무건리와 법원읍 동문리 일원의 산 인근 주택창고에서 다량의 성충이 월동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이성렬 파주시산림조합장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하지만 파주지역은 잣 열매를 생산하지 않아 영향이 미치지는 않으나 파주와 가장 인접한 가평군이 있는데 가평 잣은 우리나라에서 향이 최고로 좋고 최대 생산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확산 우려가 있어 조사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최근 가평지역에서 발생한 잣 생산량 감소 현상이 외래 침입해충인 ‘소나무허리노린재’로 인한 피해였음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온도나 강수량 등의 기후문제가 제기됐으나 과학적으로 구체적인 원인이 드러나진 않았다. 

북미가 원산지인 소나무허리노린재는 허리노린재과 곤충으로서 보통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 구과(방울 열매가 열리는 나무)의 수액을 흡즙해 열매형성을 방해함으로서 종자 생산에 큰 타격과 특히, 잣 생산량 감소에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10년 창원시에서 처음 확인됐고, 작년에는 인천시, 의왕시, 군포시, 가평군까지 나타났으며, 파주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 합동조사에서 처음이다.

조사결과 소나무허리노린재 성충이 나무껍질 속 또는 인가 창고. 주택 등 따뜻하고 후미진 곳에서 다량 월동하고 있음이 발견됐고, 피해를 본 잣나무 열매는 종자로서 또는 실백으로 가공했을 때 품질이 저하 돼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소나무허리노린재의 특성은 1년에 1세대를 가지며 6월 중순에서 8월 초까지 숙주 식물의 잎을 따라 산란하며 부화에는 2주정도 소요된다. 유충은 초기에는 잎을 먹다가 솔방울 형성기에는 차츰 솔방울로 옮겨가서 종자 형성에 해를 끼치게 된다. 

숙주식물인  더글라스전나무, 소나무류, 가문비나무류, 낙엽송 등 전체 소나무과 식물에 숙주 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성충은 나무껍질 속에 모여 월동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주택으로 날아들어 월동한다.

제보자인 이성렬 조합장은 “소나무허리노린재의 특성이 10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불빛에 유인돼 주택으로 날아들어 월동하면서 혐오감을 주거나 노린내를 발산함으로 방제효과가 좋은 7월중에 항공방제, 드론방제에 의한 약제 살포가 필요하고, 일시에 퇴치가 지난함을 감안해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잠복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잠복소는 날씨가 추워지는 10월초부터 볏짚으로 나무허리에 설치하거나 잣나무 숲속에 크고 작은 낟가리를 설치해서 겨울철 월동을 위해 땅 밑으로 내려가는 각종 해충을 유인한 뒤 봄철에 한꺼번에 거둬 소각하는 친환경 병해충 퇴치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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