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유치에 시민이 적극 나서

김훈민씨 함께 할 자원봉사자 및 단체 모집

입력 : 2021-02-23 20:28:53
수정 : 2021-02-24 11:05:43

조리읍에 거주하는 김훈민씨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파주지역의 한 시민이 남부에 집중돼 있는 경기도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시민추진단을 구성, 파주 유치에 적극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조리읍에 거주하는 김훈민(남 53)씨는 가칭 경기도공공기관 유치 시민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연명부 등을 받아 줄 자원봉사자 및 단체 모집과 함께 3월 초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시민이 한발 앞선 생각으로 파주시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는 형국으로, 시민이 직접 나서 경기도의 마음을 움직여 보려는 순수한 의도로 보이며, SNS홍보 등도 펼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가 2019년 3개 기관, 이듬해 5개 기관 등 총 8개의 산하 공공기관을 경기 남부에서 북·동부로 이전하기로 한 바 있어 시는 파주 유치에 노력했으나 한곳도 유치하지 못해 아쉬움을 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시민 김훈민씨는 “지난해 12월 파주시에서 제안서를 낸 4개 기관(교통공사, 일자리재단, 시장상권진흥원, 환경에너지진흥원)을 밀었지만 1개도 유치를 못해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1개라도 꼭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3차 이전 대상 기관은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대부분 중견급 규모다.

이중 파주시는 고용 직원 200명 이상급의 빅3로 불리는 주택도시공사, 경제과학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등 3개 기관을 유치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발표에 맞춰 김회광 부시장을 단장으로 T/F팀을 구성하고 도·시의원 등의 협조를 얻어 파주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 3~4월 예정된 공공기관별 이전 공모에 대비해 타 시·군에 앞선 대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최종환 파주시장도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도의 과감한 결단을 적극 환영한다”며 논평을 내기도 했다.

최 시장은 “파주시는 공동체를 위한 이중 삼중의 규제와 안보도시라는 ‘괴로움’과 ‘어려움’으로 일관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및 정부지정 공공기관의 본점이 전무해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컸기에, 이번 7개 기관 추가이전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합당한 보상의 초석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파주 유치 희망을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에 의하면, 3월에 유치 제안서 제출하고 4월에는 PPT 발표, 5월경에는 지역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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