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 파주도시관광공사 상임이사 누구에게로

입력 : 2020-12-10 23:18:17
수정 : 2020-12-11 10:53:38

제1회 파주도시관광공사 임원(상임이사, 비상임이사) 선출이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 낙점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시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지난 11월 5일 비전 선포식과 함께 힘찬 출발을 하며, 이에 필요한 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11월 16일 공개모집(마감 12월 1일)을 한 결과 다수의 후보자들이 접수를 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일 파주도시관광공사(사장 손혁재) 등에 의하면, 파주도시관광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년 1월 1일자 상임이사(본부장 겸직)와 비상임이사 공개모집에 있어 상임이사는 1명 뽑는데 7명이 접수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명이 통과해 오는 18일 면접 후 최종 낙점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상임이사는 2명 뽑는데 14명이 접수, 9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해 같은 날 면접을 본다.

상임이사 서류전형 통과 후보자는 김○회, 박○민, 박○환, 최○남 4명인데, 이중 김모씨와 최모씨는 파주시청에서 근무하다 지난 6월 말과 11월 명예퇴직을 했다. 이번 응시자들은 모두 역량있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들 두 명의 공직자이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공직생활을 같이하던 중 7년을 먼저 공직에 입문한 최씨가 서기관(국장)을, 김씨는 사무관(과장)으로 각각 6월과 11월 정년퇴직 몇 개월을 남겨놓고 건강과 일신상의 이유로 명예로운 퇴임을 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만나 똑 갇은 선상에서 출발했지만 사회에서는 공직생활을 같이 하며 ‘진급’이라는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경쟁을 했고, 어떤 사람은 상처를 입었고 어떤 사람은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퇴임후에도 파주도시관광공사 상임이사 자리를 두고 공개모집에서 나란히 서류전형을 통과해 ‘의리’도 필요없고 피도 눈물도 없는 세계에서 제2 인생을 걷기 위해 둘은 또 다시 경쟁을 해야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두고 면접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공사 상임이사 직은 지방공무원 5급 대우에 준한다. 세간에서는 ‘무엇이 아쉬워서’, ‘정치권 로비’, ‘힘 겨루기에서 누가 이겼다’ 등등 별 무성한 말들과 믿기 어려운 말들이 입과 입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어 자리 하나를 두고 ‘파워 게임’ 연상과 함께 여론전도 뜨겁다. 

파주도시관광공사(전 파주시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에게 대민 서비스를 지원하는 파주시가 100% 출자한 기관이다. 

아무리 추천위원회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인사권이)관계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출자기관(위탁)이기 때문에 이 자리 역시 시장의 인사권이 그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을 통례로 본다.  

어제(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0년(2019년도) 청렴도 조사에서 파주시는 한 단계 오른 다 등급을 받은것에 대해, 10일자 인터넷 매체에서는 한단계 상승은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꼬집으며 ‘인사철이면 시장의 인사권보다 외부인의 인사권 영향이 더 많이 미쳤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를 했다.     
   
이처럼 외부인의 관여로 인사권이 행해진다면 시장에게는 또 다른 비난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진다.  

공개모집에 30년이상 파주시에서 공직 생활을 한 사람들이니 누구보다 파주를 잘 아는 인물들이라 ‘파주발전의 최적’이라는 말들이 있는 것처럼 공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역량있는 인물들이다. 

선택권(?)을 쥐고 있는 자의 역할이 크리라 생각한다. 오는 18일 파주관광도시공사 상임이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공정한 심사로 파주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만큼, 파주발전을 이끌어 갈 인물이 누구인지 잘 선택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