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주민, 타워크레인에 올라 농성 중 10시간만에 내려와

“아파트 건설현장 피해로 못살겠다”

입력 : 2020-10-25 22:41:27
수정 : 2020-10-25 22:41:27

 ‘조용한 마을에 아파트 건설로 인한 고통 호소’ 제하(본보 10월 6일 자 보도 홈페이지) 관련, 마을주민이 공사현장 50여m 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추위와 공포에 힘겨운 싸우며 10여시간 대치했다.



‘조용한 마을에 아파트 건설로 인한 고통 호소’(본보 10월 6일 자 보도 홈페이지) 관련, 마을주민이 공사현장 50여m 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추위와 공포에 힘겨운 싸우며 10여시간 대치했다.

25일 파주시 등 파주읍 연풍리(용주골)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 A씨(63)는 아파트 건설로 인해 소음과 진동으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봤고 관계기관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해도 아파트 건설사측이 미온적으로 나옴에 따라 분을 참지 못하고 오전 7시 40분경 타워크레인으로 올라갔으나 주민들과 건설사측의 설득으로 오후 5시 5분경 내려왔다.

이로 인해 가족을 비롯 마을주민들과 파주시청 공무원, 경찰.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만약에 있을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며, A씨 가족에 따르면 아침일찍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도 않고 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25일)오늘 우리가 요구하는 제시한 보상가가 협의가 되지 않을 시 (타워크레인)이 자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라며 협상이 끝날때까지 50여m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었다.

이에 마을주민들과 건설사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이견이 좁혀지는 듯한 협의를 했으나 최종시안을 받아본 주민들은 이에 응하기 앞서 “먼저 사람부터 살려놓고 보자” 해 가짜 협의서를 작성, A씨를 내려오게 할 수 있었다.

한편, 건설사측은 이날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피해주민들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기로 하고 피해보상과 관련, 피해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라는 것이 있으니 의뢰를 통한 결과에 따라 100% 수용하기로 하고 이와는 별도로 추후 민원처리 철저, 건물에 대한 피해 개별보상 등을 약속했다.     

앞서 마을주민들은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며 한달여간을 공사현장 앞에서 건설사측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오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역조합아파트를 구성, 10개월전부터 480여세대 ‘파주연풍 양우내안愛 아파트’를 건설중에 있는데 공사 초기부터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없이 암발파 작업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먼지에 시달리고 있고 이로인해 창문을 제대로 열어보지 못하고 살고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