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 거액 사기피해 예방한 은행직원에 포상금 전달

지적장애 3급 장애인 은행 동행, 인출하려다 덜미 잡혀

입력 : 2020-10-19 19:10:14
수정 : 2020-10-19 19:10:14

사진/파주경찰서 제공

파주경찰서는 거액의 사기피해를 예방한 IBK 기업은행(교하지점) 직원(K씨 26, 여성)에게 범죄예방에 대한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9일 파주경찰에 의하면 지난 8월 20일 쌍용차 구리영업점에서 피해자 명의로 ‘렉스턴 스포츠’ 차량을 신차 구매( 3000만 원) 하게 한 후 이를 중고로 되팔아 그 매매대금이 피해자 명의 기업은행계좌로 입금(2370만 원)되자, 피해자를 동행하고 기업은행 교하지점에서 위 대금을 인출하려다가 거액을 출금하려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은행직원의 경찰서 신고로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

8월 중순경 피의자들은 피해자가 지적장애 3급으로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정상적인 판단능력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금원을 편취하기로 공모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으며, 피의자들(2명 26)은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자들이고 다른 한명의 피의자와 피해자는 고양시 고등학교 동창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는 “8월경 돈을 인출하기 전날 피해자가 인터넷뱅킹, 공인인증서 업무를 보고 난후 다음날 바로 현금을 인출하겠다고 해 ‘갑자기 그 큰돈이 왜 현금으로 필요한거냐’, ‘같이 온 사람하고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등을 물어봤는데 ‘삼촌이라 했다가 친구라고 했다’ 등 말이 바뀌어 수상하게 생각하게 됐다. 피해자는 지적장애인임을 인지하게 돼 더욱더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파주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최대한의 수사를 통해 검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적수준이 떨어지는 장애인을 상대로 한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과 파주시민에게 홍보활동을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명은 8월 현장에서 검거한 상태고 아직 한명은 검거를 위해 계속 수사중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