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 사무국장 부당해고 반발

한국노총... ‘갑질’과 ‘태움’ 즉각 중단하라!

입력 : 2020-08-29 21:29:51
수정 : 2020-08-29 21:29:51


사진제공/파주에서

한국노총 한국산업건설노동조합 경기북부지부(지부장 김영호, 이하 노조)은 파주시청 앞에서 파주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발생한 부당해고 진상조사와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집회를 열고 “민주시민교육센터 박병수 센터장은 부당해고 시도 사과하고, ‘갑질’과 ‘태움’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집회현장에는 '전임대표 갑질이 왠말이냐', '노동자소명 해고 통지! 파주시청 책임져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게첨됐다. 사실상 박 센터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사태는 파주시청의 공모과정을 거쳐 파주시민참여연대가 운영 위탁받은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는 파주시민참여연대의 전임대표인 박병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하고 사무국장 및 직원 1명을 신규 채용, 4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나 박 센터장이 지난 6월 사무국장을 해고하면서 내부 갈등으로 이어져 법정 소송이 예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파주시민참여연대가 나선 것은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 수탁자는 파주시민참여연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운영회의 등을 거쳐 진행돼야 하나 그렇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8월 26일 노조에 따르면 "해고 권한이 없는 센터장이 사무국장을 하룻밤 사이 해고 통지했으며, 사무국장이 이의제기를 하자 그제야 임면권한을 가지고 있는 파주시민참여연대 운영위원회에 해고사유를 상정하고 회의를 소집하는 등 악덕기업에서도 발생하기 어려운 파렴치한 방식으로 해고를 강행하려 했다"며 집회 이유를 밝혔다. 

해고를 위해서는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직접 소명절차가 보장돼야 하나, 박 센터장은 노동자의 소명과정 없이 임의로 관련서류를 모두 직접 작성하고, 정작 당사자에게는 이러한 문서의 존재 및 소명 절차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문서위조이고 노동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파주시민참여연대 박병수 전임대표 등 전임 운영위원들의 전횡을 사유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형권, 이하 비대위)가 만들어졌고, 현재 공백상태인 운영위원회를 대신해 비대위를 임시 운영위원회로 대체하는 것에 전체 회원 약 70%가 동의한 상태다.

노조와 비대위는 ‘민주시민교육센터의 부당해고와 관련해 해고를 위한 절차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고, 사실 임기가 종료돼 유지관리 등 제한된 권한 밖에 없는 전임자들이 할 수 없음에도 강행한 점과 직접 문서 위조를 하거나 방기’했고, ‘부당해고가 무산되자 현재 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소위 갑질과 태움으로 부당하게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활활 태운다’는 뜻으로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괴롭힘을 뜻하고 있다. 

현재 비대위 및 파주시민참여연대 회원들은 해당 노동자와 파주시민들에게 잘못을 공개인정하고 진심어린 반성을 공개발표 하고 있으며, 부당해고, 갑질, 태움을 해결하기 위한 관련절차를 이행하고 있으나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거듭 사과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노총 한국산업건설노동조합 경기북부지부 김영호 지부장은 “앞으로 파주 관내의 부당 노동행위에 대해 적극 개입해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며, 파주시민들의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힘이 없어 집회조차 할 수 없는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집회 지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