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청렴도 하락 주원인 '낡은 조직문화' 꼽아
원인제공 계층으로 간부공무원 지목
입력 : 2020-08-26 12:07:45
수정 : 2020-08-26 12:07:45
수정 : 2020-08-26 12:07:45
파주시는 지난 8월 25일 청렴도 향상 대책 이행사항을 중간 점검하는 보고회에서 청렴도 하락의 주원인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낡은 조직문화’ 등을 꼽았고 원인제공 계층으로 ‘간부공무원’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경과보고회는 올해 2월 수립한 ‘2020년 파주시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 계획에 따라 파주시 공직자들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추진해 온 다양한 청렴시책 활동들과 성과를 점검하고 다시 한 번 ‘청렴’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감사관을 필두로 각 부서별로 이행사항을 발표하고 논의했는데, 감사관에서는 올해 시행한 청렴 시책 중 파주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컨설팅의 진행과정과 설문조사 결과 및 원인분석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원인 분석을 위한 맞춤형 진단, ‘청렴컨설팅’
국민권익위가 주관하는 ’청렴컨설팅‘은 평가 기관의 청렴도가 저조한 원인을 분석해서 대안을 제시하는 제도로 파주시만의 맞춤형 진단과 분석을 진행하고자 파주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직 구성원들은 청렴도 하락의 주원인으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낡은 조직문화 등을 꼽았고 원인제공 계층으로 간부공무원을 지목해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 고위직 부패위험성 진단
파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고위직 부패위험성 진단 조사를 시행해 조직환경, 업무환경 부패 위험도, 개인별 청렴도를 측정했다.
직원들이 간부공무원의 업무환경과 청렴 인식 정도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상·하위직 간 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지시의 정당성을 공유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 익명제보 공익신고시스템 ‘헬프라인’ 운영
파주시는 ‘공직자의 부패행위 발생 시 내·외부 신고자가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도록 공익신고시스템 ’헬프라인‘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부패사건을 겪은 당사자나 이를 알게 된 제3자가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공직자는 내부행정망에서, 시민들은 파주시 홈페이지에서 공직비리를 신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조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활동 부서평가 방식을 성과주의로 개편 ▲청렴실천동아리 모집 ▲‘청렴공감의 날’ 진행 ▲청렴일일자가학습 ▲청렴서약 챌린지 등도 추진하고 있다.
■ 부서별·분야별 청렴도 향상대책 보고
▲회계과-공공건축 분야 공사비 적정성 검토 철저 ▲자치행정과-공정한 인사업무 추진 ▲정보통신과-협력업체 모집 시 공개 모집 ▲여성가족과-사회복지시설 보조금 집행실태 지도·점검 ▲지역발전과-신속·투명·공감의 인허가 행정 추진 등이다.
■ 부정부패 근절 의지 표명
파주시는 청렴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부패 사건에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 관리·감독 분야에서 지난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 청렴교육 등 사전예방에 힘쓰고 부패 사건 발생 시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최종환 시장은 “코로나19 비상근무, 재난지원금 지원 업무, 풍수해 비상근무 등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많은 것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이다. 그러나 ‘청렴’은 공직자의 본분으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정부패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부정부패, 갑질행정, 불공정한 관행을 끊어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과 청렴이 살아있는 파주시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파주시는 ‘청렴서약 챌린지’를 통해 파주시청 내부뿐만 아니라 파주시의회, 파주도시관광공사, 지역 공공기관·유관단체들과 ‘청렴 서약’을 이어가고 ‘청렴클러스터’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청렴서약 챌린지‘는 ’새끼 손가락‘을 걸어 ’청렴서약‘을 비대면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