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파주개성인삼·장단콩축제 취소 결정... 지역농가 상심 커
농산물판매 대책으로 온라인 및 워킹수루 직거래장터로 병행
입력 : 2020-08-04 23:41:38
수정 : 2020-08-04 23:41:38
수정 : 2020-08-04 23:41:38
파주시는 10월과 11월 개최 예정인 파주 대표 농산물 축제인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파주장단콩축제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취소 결정을 내리고, 이에 따른 농산물판매 대책으로 온라인 특판 행사와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워 워킹스루 방식의 직거래장터를 기존 행사장인 임진각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4일 파주시와 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와 가을 2차 대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장시간 논의 끝에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이은 축제 취소는 축제를 기다리고 있던 파주지역 농산물 재배농가와 인삼농가에 적잖은 상심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 지속적으로 확산되자 축제추진위원회는 고심 끝에 축제를 취소하고 10여농가만 운영했던 바, 인삼농가를 비롯 농업인들의 상심이 컸을 뿐 아니라 인삼과 농산물 판로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한편, 시는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위해 파주시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파주팜’ 특판행사를 포함,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온라인으로 홍보 및 판매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판매가 어려운 1차 농산물인 파주개성인삼, 파주장단콩 판매를 위해 당초 예정됐던 축제기간을 포함 기간을 연장해 임진각 내 워킹수르 직거래장터를 병행해 판매할 계획이다.
워킹스루 직거래장터는 일방통행식 직거래장터로 인산, 콩, 쌀 등 10개 품목 내외로 대폭(3곳 정도 운영) 줄여 설치할 계획이며, QR코드 등 단말기 설치를 통한 방문객 안전관리 및 체온체크, 현장소독 등 철저한 방역계획을 수립해 안전한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다.
귀농한 박모(49)씨는 “지난해 축제에 신청 접수, 선정돼 부픈 마음을 갖고 처음으로 인삼축제장에서 직접 생산한 여주를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 참여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도 축제가 취소돼 많은 아쉬움이 있다”며 “저 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농업인들이 인삼축제와 콩축제를 기다리며 농산물을 재배해 왔을텐데 실망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축제는 취소됐지만 축제의 연속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 행사와 이벤트를 병행할 예정이며, 사전홍보를 통해 방문객과 농업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