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육지원청 숙박 프로그램 진행, 코로나 감염 우려 지적

중·고생 총 80명 참여자 모집 논란

입력 : 2020-07-13 21:37:41
수정 : 2020-07-13 21:37:41


파주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파주혁신교육지구 사업 중 숙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주혁신교육지구 지원사업은 파주교육지원청이 자제 개발한 총 21개 프로그램으로 사업비는 28억 원이 투입된다. ‘DMZ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에는 2000만 원이 지원되며 프로그램 운영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 연구단에서 진행한다.

13일 파주시와 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수, 이하 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파주시를 파주혁신교육지구로 지정, 교육청은 계획된 사업 추진을 위해 파주지역 내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하달했고 학교는 ‘DMZ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고생 각각 40명씩 총 80명을 모집하는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한반도 평화의 중심인 파주교육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평화감수성 함양과 증진을 위해 접경지역인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유적지 일대를 체험하는 ‘나너우리평화감수성’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가운데 추진과제 중 하나인 ‘DMZ 평화통일 인문학 기행’ 프로그램이다. 

일정은 방학기간을 이용, 8월 17~19일 2박 3일 안과 9월 19일, 같은달 26~27일 1박 2일 코스 2개안이며, 숙소는 프로그램 사정상 포천의 한 리조트를 정했다.  

그러나 지적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정국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종교시설, 음식점, 카페 등 밀폐된 공간에서 모임은 자제해 달라는 것과 무색하게 교육청은 1박 2일과 2박 3일 일정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관련, 양 기관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문을 받은 복수의 학부모는 “밀폐되고 밀집된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발병률이 30~40%까지 높게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된 바 있다. 전국민이 민감해 하고 있는 이 때 당일도 아닌 숙박을 꼭 해야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학생들인데 이 방법(숙박) 말고도 좋은 대안은 있을것이다”라며 파주교육청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도 파주시와 의견을 논하며 상당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프로그램은 계획된 것이 있어 진행하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도 있다”며 “체험학습지는 모두 야외에 있는 곳을 선정했고 차량도 40인승 버스에 20명만 승차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정된 숙소, 차량 등 모두 사전에 방역이 이루어질 것이며 현장에서도 철저한 사회적거리 두기로 진행된다. 숙소도 7~8명이 정원이지만 5명으로 제한했고 버스안, 기상후, 식사전 발열체크 검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경기도교육감이 혁신교육지구로 지정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운영하는 교육협력 사업을 말하며,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배움이 지역사회로 확장되고 다양한 교육자원을 통한 학생중심 교육실현을 이루고자 하는 지역교육 공동체 사업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