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접경지역 주민, 누구를 위한 대북전단 살포인가?
잇따른 성명서 발표... 25일까지 이어져
입력 : 2020-06-19 20:27:42
수정 : 2020-06-19 20:27:42
수정 : 2020-06-19 20:27:42
▲ 파평지역 대표로 김영민 장파1리장이 '주민 안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누구를 위한 대북전단 살포인가?'라며 접경지역이 북한의 대응을 떠보는 실험의 장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장단지역(통일촌) 주민들은 '우리는 어떤 형태의 긴장이나 갈등, 분쟁 등 112만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걱정과 염려를 하게하는 일체 행위도 반대하고 부정한다'며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파주시 최북단 민간인통제선에 거주하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6월 25일까지 릴레이로 진행된다.
19일 오전 10시에는 파평면 주민들(사회단체 포함)이 파평율곡습지공원에 50여명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했고, 한시간 뒤인 11시 장단지역 이장단협의회(회장 김경숙)를 비롯한 각 사회단체와 주민 등 50여 명이 통일촌직판장에 집결해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파평지역 주민대표로 나선 이호규 주민자치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2014년 10월 탈북단체가 파주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해 북측의 고사포 도발로 인해 겪은 생명과 재산에 대한 위협, 남북 대치하에서 공포와 황망함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위기상황 속에서 남·북 관계 악화를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에는 ▲어떤 형태의 긴장이나 갈등, 분쟁 등 112만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 반대 ▲접경지역 안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 북한을 자극하는 어떤 형태의 행위 용납 않으며 모든 수단 동원해 반드시 저지 ▲정부는 조속히 법령을 마련해 대북전단 살포 원천 차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완배 장단지역 통일촌 이장은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만들기 위해 평화롭게 살아가는 주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체의 적대 행위일 뿐“이라며 대북 전단 살포 즉각 중단을 재차 강조했다.
대북전단 살포 반대 성명서 발표는 20일(토) 문산시민회가 오후 6시 프리마루체 앞에서 예정돼 있고 22일(월) 오전 11시 30분에는 파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동참한다.
이어 같은날 오후 5시 탄현 성동리 장준하공원 앞에서 겨레하나 파주가 진행하는(탄현, 접경지역 주민 연대) 집회가 예정돼 있으며, 24일(수)에는 파주지역 신문사 주간 파주신문 김순현 대표가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오후 8시부터 철야농성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