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경기도 산하기관 유치에 사활 걸었다
‘추진단’ 본격 가동, 행정력 집중하고 전력 쏟아야
수정 : 2020-06-02 03:27:35
파주시는 경기도의 2개 기관 신설 및 3개 산하기관 이전 검토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산하기관 유치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 가동, 유치작전에 나섰다. 더불어 기관의 입지에 적합한 접근성과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적극 제공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총 5개의 공공(산하)기관을 경기북부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주시는 지난 1일, 그동안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움직임에 맞춰 경기도의 방침 결정과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입지 타당성과 필요성 등 유치 실현에 필요한 전략 마련에 몰두해 왔다고 밝히면서 우선, 올해 하반기 신설이 예정되고 있는 경기교통공사의 경우 유치 시, 기대 및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전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주시는 경기교통공사가 통일경제시대를 대비해 향후 남북한을 아우르는 경기도 대중교통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기관인 만큼 파주시야말로 향후 한반도 통일시대에 남북을 이어주는 물류와 교통의 핵심 도시로서 경기교통공사 입지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파주시가 경기도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서 경기도의 각종 교통사업 추진 시 각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대한 도시형교통모델, 맞춤형 사업, 공영버스 운영 등 향후 경기교통공사에서 추진할 사업에 대한 효과분석을 통해 경기도만의 교통모델을 확립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는 점도 유치의 당위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운정동 주민 A씨(남 54)는 “경기도에 공모 신청접수를 통해 인구가 밀집된 운정신도시 등에 2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도 북부발전을 위해 파주시가 적극적이고도 전략적인 유치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시민 B씨(남 57)는 “파주시와 관련이 높은 공공기관 유치가 우선이겠지만 이도 어렵다면 도립박물관 및 임진각에 가칭 경기평화박물관 유치 등을 적극 고려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비난도 뒤따랐다. 시민 C씨(여 57)는 “경기관광공사만큼은 고양시가 아닌 파주로 유치했어야 했다. 관광공사의 인적구성을 보면 99명 약 30퍼센트가 파주의 관광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데도 파주에 유치하지 못하고 고양시에 뺏긴 것은 파주의 정치인들이 무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제라도 파주시와 지역 정치인들은 도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파주시는 경기도 산하기관 유치추진단 태스크포스(TF)의 본격 가동을 통해 가용한 모든 자원과 인력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경기교통공사를 비롯한 신설·이전 예정 기관의 공모 및 심사기준에 맞춘 적극적인 대응으로 반드시 산하기관 유치를 성사시킨다는 각오다.
최종환 시장은 “그동안 접경지역 각종규제로 인해 희생을 감수해야했던 파주시민의 소외감 해소를 위해 경기교통공사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파주는 통일시대 유라시아 진출의 관문으로서 철도교통과를 직제에 두고 광역철도행정을 역점 추진하고 있으며 도농복합형 교통의 선도도시로서 천원택시 성공, 마을버스준공영제 시행 등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교통복지를 실현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