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더불어민주당 한가한 때 아냐...

입력 : 2020-04-13 13:54:11
수정 : 2020-04-13 13:54:1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선거운동을 많이 한 후보는 몇 개월에서 짧게는 한달여 정도. 파주 갑·을지역에서 시민들에게 목놓아 호소하고 있지만 4월 15일은 부득이하게 두명의 후보만이 선택받는다.

파주지역은 선거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우세지역이다, 우세지역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하면서 그만큼 두 호보는 승기를 다잡은 듯 여유가 넘쳐 보인다.

이러한데는 민주당이 강한 우세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 또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당의 입장에선 정부가 코로나19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고무된 모습으로 저절로 표를 얻고 있는 셈이다. 여론은 여당의 후보들 입장에서 코로나19로 굳이 시끄럽게 선거운동하면서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잡아 놓은 물고기이니까’, ‘이럴 땐 조용하게 있기만 하면 돼’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어 절박함이 없는 것이다.

그냥 있어도 이긴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것이 민주당 측은 지금까지 선거유세에 선대본부장이면서 종로갑 후보로 뛰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가 합동유세 한번 다녀간 것이 전부이다. 지금의 야당도 과거 집권하면서 그런적은 없었다. 민주당의 오만에 찬 모습이다.   

이런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선대본부장을 비롯 유승민 의원, 최연해, 김승희, 김종석, 송희경, 윤종필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특급지원사격에 나섰고, 당 선대위 대변인을 하고 있고 파주을 후보로 뛰었던 최대현 대변인이 지원유세에 나서며 미래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파주갑 신보라 의원은 전동 퀵보드 유세단을 꾸려 젊은층이 많은 운정지역을 타켓트로 삼아 유세활동을 하고 있고 신 후보 자신도 매주 주말이면 19개월생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신민들과 소통하며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부모님까지 가세해 딸을 응원하고 있다.

또한 파주을 박용호 후보는 큰딸과 작은딸이 선거유세차에 올라 파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 ‘아버지 박용호’를 선택해 달라고 절박함으로 호소하고 있다. 

큰딸은 아버지가 과거 너무 가난해서 어렵게 자라 고생을 하다 공부 열심히 해 유명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LG라는 대기업에 입사했고 벤처기업도 창업해 실물경제를 경험한 경제통이라며 눈물겨운 호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지역정가 인사에 따르면, 검증된 것은 것이지만 빅데이터로 본 파주지역 더불어민주당의 판세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분석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의 노출빈도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늠한다고도 한다.

선거초반 보다 열세로 밀리던 미래통합당 후보들 노력에 따라 이제는 각 후보간 지지도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만큼 파주는 그냥 놔두어도 더불어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분리했다는 망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사정은 분명 그렇지 않아 보인다.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새로운 보수 수성이냐’, ‘보수 재 탈환이냐’의 애절함과 강한 호소력으로 마지막 남은 이틀 선거에 죽기 살기로 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가한 때가 아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