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부사관 상대 분양사기단 검거
수정 : 2014-06-26 18:26:31
현역 부사관 상대 분양사기단 검거
<파주시대>= 국방부에서 발행하는 일간지와 인터넷 언론매체 등에 ‘수익형 원룸텔’ 분양광고를 내고 현역 부사관 66명을 속여 분양대금과 임대수익금을 가로챈 분양사기단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경찰서(서장 김종구)는 25일, 분양사기 및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주범 정모씨(37)를 구속하고 분양대행사 대표 최모씨(33)와 텔레마케팅 실장 심모씨(30. 여) 부동산 관련업자 황모씨(37) 안모씨(35) 또 다른 안모씨(35) 등 5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011년 2월경부터 2년 6개월 간 현역 육군 부사관 66명을 대상으로 고시원을 원룸인 것처럼 속여 분양 대금 1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부사관들을 대신해 고시원을 운영하면서 임대 수익금 1억8천만원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45개의 고시원 방이 방별 구분등기가 되지 않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구분등기가 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인 것처럼 광고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 대부분이 현역 부사관으로, 국방일보에 실린 광고를 보고 의심을 하지 않아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일부는 분양시 고이율의 대출을 받았다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과 파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검거된 이들은 ‘실제 계약도 했고 사기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세상 물정에 밝지 못한 젊은 20∼30대 부사관들을 대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특별(특혜)분양과 안전성, 수익성, 환금성’ 등의 광고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