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파주농업 세계로가다
KOPIA볼리비아센터에 농업전문가로 파견
입력 : 2023-11-16 23:46:31
수정 : 2023-11-16 23:46:31
수정 : 2023-11-16 23:46:31
파주시농업기술센터 금촌동농업인상담실장 강상수
금년 4월 농촌진흥청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볼리비아센터에 농업전문가로 선발돼 옥수수를 비롯한 식량 및 원예작물의 기술공여를 하고 돌아온 이후 지난 9월 볼리비아 농업인, KOPIA볼리비아 센터소장, 농촌진흥청에서 10,10부터 1개월간 농업전문가 재파견 요청이 왔다.
이제는 단일작목 la papa(감자)이다. 볼리비아는 감자 전체면적이 175,000ha로 Santacruz주를 비롯한 5개주 268ha의 면적에 감자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계획으로 한국의 선진 감자농업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순회교육이다.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와 만주지역이듯 감자의 원산지는 남미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볼리비아, 페루지역으로 가장 적합란 환경에 감자의 종이 생겨나 현재 200여종의 야생종이 자생하고 있다.
지구에서 최초로 육상으로 진출한 이끼류, 양치류가 5억년전부터 생활이 시작돼 15만년전 감자는 콩, 포도, 옥수수, 밀, 벼 등 같은 조상에서 시작돼 오랜 기간 Genome duplication(유전자 복제)와 jumping genes 등이 진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종의 분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오고 있다.
이번 교육의 중점은 볼리비아 감자 생산성 향상기술 보급이 미션으로 주어졌다. 볼리비아는 감자 원산지임에도 불구하고 감자재배 연작과 유기물과 비료 및 농약 부족 5%의 낮은 우량 씨감자 보급률,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농작물 재배기술이 농촌현장까지 도달하지 못해 생산성이 한국의 1/3도 되지 않는 10톤(1ha)의 극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감자 재배환경과 가뭄 극복을 위한 멀칭기술, 감자 그늘 싹틔우기와 절단기술 활용 그리고 바이러스와 선충을 비롯한 병해충 예방기술과 감자 파종기 등을 보급해 수확량을 30%이상 증대시킬 수 있도록 이론과 현장실습을 병행, 추진했다.
각 주 순회교육시 감자재배기술에 대한 현지 공무원과 농업인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오늘 교육 내용은 고산지대 감자 생산성 향상 면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감자 경영비 절감을 위한 쪼개심기, 잡초방제 및 냉해피해 절감과 가뭄 극복에 도움 되는 비닐멀칭기술 등 볼리비아의 고산지대에 꼭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어 아주 좋았다”, “씨감자를 절단해서 파종한다거나 파종기 사용, 멀칭기술을 잘 몰랐는데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 감자재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등 많은 찬사가 쏟아져 무언지 모르게 가슴이 뭉쿨함을 느꼈다.
마직막날 교육은 Cochabamba주 Totora시 지역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해발고도 3,000m이다. 이곳에서의 교육은 어느 교육보다도 잊지 못할 교육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것 같았다.
볼리비아는 약 6개월간의 건조기가 지속돼 초여름이 다가오는데도 고산지대에서의 작물재배는 시작도 못했으나 이날 현장실습 교육이 끝나갈 무렵 대지에 가뭄을 적셔주는 생명의 단비와 우박이 내려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며 풍년예감 희망의 시간이 되기도 됐다.
국외출장 기간중 감자 프로젝트 시범마을 순회교육은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다. KOPIA 볼리비아센터 소장과 현지연구원, 통역원들이 한마음 원팀이 되어 국토가 우리나라의 10배나 큰 면적인 관계로 승용차로 3∼10시간 되는 거리와 3,000∼4,000m의 고산지대로 이동하기 위해 새벽 3∼4시에 일어나는 등 불규칙한 생활과 업무를 추진한다는 것이 대단한 열정과 애국심일 것이다.
1년 동안 이러한 생활을 하며 농업한류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농업전문가로 1개월간 파견된 필자는 현지 소장과 연구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감자재배기 술 순회교육 미션을 마칠 수 있어 좋았다.
현지 농업인들이 교육 후 사진촬영과 사인요청에 만족감과 감사를 표하며 농업의 소득증대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감자 프로젝트 거점도시 시장은 개회식 후 감사의 표시로 전통민속의상을 손수 입혀주며 훈훈한 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 농업, 세계(볼리비아)로 가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것에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볼리비아 농촌농업발전에 기대를 걸며 귀국길에 오른다.
끝으로 어학, 운동 등 개인생활을 접고 농업 전문가인 저에게 교육지원과 적응을 위해 힘써 주신 KOPIA볼리비아 센터소장과 연구원, 송환영식을 베풀어 주시고 볼리비아의 이해를 도와주신 노○○ 전 한인회장님, 각 주 순회교육시 시간을 내어 정을 표시해준 INIAF(농림혁신청) 청장과 한국동포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위에 선한 사람과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