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수납정리교육원 나보라 대표
여러분의 식탁 위에는 무엇이 있나요? 티슈, 건강식품, 정리하지 못한 식재료, 방금 가져온 우편물… 이러한 물건들이 식탁 위에 놓여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정리 미흡을 넘어 우리의 생활 습관과 위생 관리 상태를 비추는 거울일 수 있다.
집 안의 모든 공간이 중요하지만, 식탁과 주방은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심 공간이다. 특히 식탁은 음식을 나누는 장소이자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그 위에 놓인 물건 하나하나가 가족의 삶의 질과 연결된다. 불필요한 물건들이 쌓이면 청결을 해치고, 식사 공간으로서의 본래 기능도 흐려진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세균도 빠르게 번식한다. 이럴 때일수록 위생적인 주방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주방은 ‘일과 삶’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며 설거지를 하는 ‘작업 공간’이면서, 음식을 먹고 때로는 손님을 맞이해 파티를 여는 ‘소통 공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주방에서는, 동선에 맞춘 물품 배치가 중요하다. 사용빈도가 높은 물건은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사용빈도가 적은 물건은 손이 덜 닿는 위치에 수납해 두는 것이 효율적인 정리의 시작이다.
주방 정리를 효율적으로 시작하려면, 먼저 싱크대 중심의 작업 동선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내 잠시 올려두는 공간은 준비대, 그 식재료를 씻는 공간은 개수대, 씻은 재료를 다듬고 자르며 조리를 준비하는 공간은 조리대, 불이나 열을 사용해 본격적으로 조리하는 공간을 가열대로 구분한다.
이렇게 싱크대 영역을 나누는 목적은 명확하다. ‘필요한 물건은 필요한 자리에’ 두어 조리와 정리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콩나물무침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정리의 원칙이 더욱 명확해진다. 콩나물을 씻는 작업은 개수대에서 이루어지므로, 채반과 볼은 개수대 하부장에 정리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이후 무침을 하는 과정은 조리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소금, 참기름 등 양념류는 조리대에, 완성된 반찬을 담을 밀폐용기나 반찬통은 조리대 상부장에 보관해 두는 것이 동선상 효율적이다. 이처럼 작업 위치에 따라 필요한 도구와 재료를 정해진 자리에 배치하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조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주방은 동선에 맞게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질러진 주방은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주방을 정리정돈하면 정신적 안정감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요리하는 환경도 더 즐겁고 집중이 잘 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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