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광탄면 주민들이 좁은 도로로 인해 수십년 간 심각한 수준의 고통을 안고 사는 국지도 78호선(용미~신산 2.9km )과 98호선(조리~광탄 3.5km)의 4차선 확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 도로는 만성적인 정체로 주민 생활 불편을 넘어 파주 관내 기업이 가장 많게 몰려 있는 광탄면 소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저해시키고 있어 4차선 도로 조기 확장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 5월 13일 광탄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사회단체 대표들은 윤후덕 국회의원을 만나 주민들의 탄원서를 전달하며 조속한 사업 시행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달 10일에도 파주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파주시가 국토부,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며, ‘막힘없는 사통팔달’을 기대하고 있다.
광탄면에서 고양시 덕양구, 파주시 조리읍을 각각 연결하는 국지도 78호선과 98호선은 광탄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기업활동의 주요 도로이지만, 많은 구간이 편도 1차선으로 남아 있어 만성적인 정체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마장호수를 찾는 관광객이 2018년 출렁다리 설치후 현재까지 50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인근 관광지(보광사, 윤관장군 묘 등)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명절 등에는 용미리에 소재한 서울시립공동묘지 성묘객 등이 몰리면서 이 지역은 4차선으로 확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통문제가 생활불편을 넘어 근로자 출퇴근, 물류 등 기업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광탄면에서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전체사업자수 (파주시 2020년 말 기준) 2,280개, 종사자 수는 1만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다행히 주민들과 파주시의 노력으로 작년 9월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됐지만, 계획에 함께 반영된 사업들이 총 116개 10조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실제 사업의 시행은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며, 이 때문에 주민들은 우선순위 배제 등으로 사업이 연기되거나 일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광탄면 사회단체들은 지난 3~4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광범위한 탄원서 서명운동을 펼쳐 광탄면 인구 1만1여명의 34%에 달하는 3,817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탄원서 서명운동과 전달을 주도한 목정배 광탄면 이장협의회장(남, 61세)은 “출퇴근 때 편도 1차선 도로 위에 끝없이 늘어선 차들을 볼 때마다 답답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건 응급환자가 큰 병원을 갈 때 늦어지는 것”이라며 “새로 들어선 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이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해결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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