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을 믿어준 사람을 절대로 먼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인생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젊어서는 봉재공장 노동자에서부터 공기업직원(대한지적공사), 공무원 등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유비젼커뮤니티 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 조인연씨(47.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혹자들은 ‘철밥통’이라 부르는 공무원 직장을 접고 그는 요즘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6.27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해 아쉽게 낙선의 쓴맛을 봤던 그는 파주북부권을 연고로 하는 지방의원 출마를 준비하며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간 역임했던 ‘파평참사랑장학회’ 사무국장 업무를 가장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사회활동 중 하나는 꼽는다. 그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주경약독 해야 했던 지난 학창시절이 있었기에 장학회 업무는 그에게 더 소중한 업무였다.
“내가 받은 도움을 언젠가는 반드시 지역 주민들께 돌려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장학회 업무(총회보고, 년말결산회계, 교육청감사, 임원변경등기〕로 힘들어도 지역 후배들을 보며 장학회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파평참사랑장학회는 파평의 미래를 창조해 나갈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21명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2006년 말 창립했다. 이후 지역주민들이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모으고 추진해 2009년 파주교육청으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파평참사랑장학회는 주민들의 뜻이 담겨 있는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서 인재를 양성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공평하게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제반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을 제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장학회는 파평면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재원을 추가로 마련해 장학사업 범위를 차츰 넓혀갈 예정이다.
조인연 위원장은 어릴 적 동네 입구에 있는 답곡천과 눌노천, 그리고 임진강과 파평산에서 호연지기를 꿈꾸며 뛰어놀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이 남아 있고, 자연환경에 대한 많은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어 지난 2013년부터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에서 위원으로 가입해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이 단체에서 도시생활환경분과 총무를 4년 동안(2013년3월~2017년2월) 맡은 것을 비롯해 타 분과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파평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이 만들어 가는 거버넌스 구조의 의제 역할과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파주북부권의 DMZ, 임진강, 감악산을 연결하는 생태관광 벨트를 만들어 가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오랫동안 병석에 계시던 아버지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돌아가셨고, 어린나이에 농사일을 시작해야 했다.
“나는 왜 이런 집안에 태어났을까”라고 고단한 농사일을 자책하며, ‘막살아 버릴까’라는 극단적 생각도 했지만 청년으로 성장해 가면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자’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고향 파평을 지켜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무한사랑’을 주신 병약한 어머님을 보면서 나약해 지려는 마음을 다시 잡게 됐다는 그는 장파초교, 파평중, 파주고를 거쳐 서울산업대학교(서울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간정보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파평중 총동문회 사무국장, 선유비젼커뮤니티 지역아동센터운영위원장, 파평작은도서관 운영위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홍보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남 1녀를 둔 그는 처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며 형과 누이 등과 함께 파평면 금파리에서 다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