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모두 합격하지는 않았다”
청년 희망 품은 'GP1934'부터 '북(book]소리 축제'도 소개
[파주시대 김영중 기자]= “작가는 따뜻한 심성을 지녔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유머 감각 때문에 나 역시 고된 순간들을 이겨 낸 기억이 있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만의 시선이 문장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근무 당시 동료 기자가 바라본 작가에 대한 시선이다.
좋은 글을 담아내기 위해 자료를 찾으며 고뇌하는 모습은 직장을 옮겨 파주시청에서 근무하는 지금 역시 다를 바 없이 성실하고 위트가 넘치는 청년 글쟁이임을 감출 수 없어 보인다.
파주시 공무원이 노량진 수험생부터 공무원 생활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량연화’를 다음달(5월) 1일 출간한다.
28살 MBN 정치부 기자생활을 하다가 38살 늦은 나이에 9급 공무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파주시청 언론팀 김태욱 주무관은 노량진에서 찬란한 인생을 보냈다는 의미에서 ‘노량진에서 보낸 화양연화(노량연화)’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1부 노량진에 오기까지, 2부 노량진 언저리에서, 3부 노량진을 떠나고, 4부 늦깎이 공무원 생존기, <공직문학 부록>을 220페이지에 담았다.
'못다 핀 꽃 송이들을 위하여'로 글의 시작을 알린 '노량연화'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량진과 여의도, 모두 미생이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본 '열정 포르노와 악의 평범성' ▲수험생의 이별을 극복한 '그대였을까 그때였을까'로 구성됐다.
0.1점 차이로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추가 합격한 김태욱 작가는 늦깎이 공무원 생존기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적극행정 ▲남녀평등 문화로 출산율 올리자 ▲본인의 '이름'을 브랜드로 키우자는 내용으로 공무원 행정을 본인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언론팀에서 기획 기사를 쓰던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 희망이 움트는'GP1934' ▲충무공 이순신과 임진강 거북선 ▲구절초 치유의 숲' 품은 율곡수목원 ▲‘지혜의 숲’에서 북(book)소리 힐링 등 파주시 대표행사와 명소들도 소개했다.“
책의 추천사를 남긴 한겨레 이완 기자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한국사회의 절망과 희망을 보여주는 말을 몸소 실천한 김태욱 작가의 책을 읽고 감명받았다며,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들에게 노량연화 책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우리 모두는 시궁창에서 살지만 몇몇은 별을 보고 있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새긴다는 김태욱 작가는 “여의도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열심히 살았지만, 노량진에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모두 합격하지는 않았다”라며 “인생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노량연화’집필 소감을 전했다.
출판사 <지식과 감성>에서 출간한 '노량연화'는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를 비롯해 국회와 국립도서관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태욱 작가는 서강대학교 홍보대사, 종합편성채널 MBN 언론사 기자, ‘박근혜 시대 파워엘리트’ 공동 집필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파주시청 홍보담당관실에서 파주시장 언론 인터뷰와 기획기사를 전담하고 있으며, 브런치, 레드파잇 작가(데미안)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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