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시어촌계 소속 어민들이 임진강에서 조업시 군의 어선 동력 제한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하고 조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5선단 어선의 동력 증강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파주시어촌계(계장 장석진)와 해당 선단에 따르면, 최근 인근 한강에서의 사고는 과도한 어선 동력 증강(100마력 이하)이 사고의 일부 요인이 되고 있는 반면에, 임진강의 경우(2-5선단) 오히려 군부대의 과도한 동력제한(2,3,4, 자유교 선단 30마력 이하, 5선단 15마력 이하) 때문에 실뱀장어 채포 시기 등 주 조업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혔다.
해당 선단 어민들은 이어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 시간대 출력 저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하고 조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현실을 감안, 제한하고 있는 5선단의 어선 동력을 15→30마력 이상으로 증강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5선단은 어선의 규모가 커지고 어구 어망이 현대화 되는 추세에서 자동 시동장치가 없는 15마력의 동력선으로는 도저히 어업을 영위해 나갈 수 없는 실정으로, 밀물의 세기와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때(밀물과 썰물의 차가 최대가 되는 시기)는 어선의 항해가 목적지를 향해 운항조차 어려워 썰물시 해당포구로 정상적인 귀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동력 증강은 불가피한 입장임을 거듭 밝혔으나 군은 꿈쩍도 않는 모양세다.
이에 대해 관할 부대 9사단 관계자는 “상급부대에서 경계작전 지침에 대한 규정이 있는데 그 규정에 의해 실시되고 있고, 임진강 (군)부대 임무의 특성 고려해 군단과 관할부대가 작전성검토를 거친 후 결정된 사안으로 군의 임무 수행과 어민들의 보호차원에서 반영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군의) 임무수행은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존보장 등을 위해 이뤄지고 있는 것인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검토(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파주시어촌계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 5월 31일부로 파주시 해당부서에 문서를 접수하고 “5선단의 경우 최저 30마력의 동력을 사용해야만 그나마 조업이 가능하므로 우리시에서 9사단과의 군협의를 이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어촌계에서도 관할부대와 협의과정에 동석할 기회가 주어지면 동력증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입증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관할부대는 관련된 문서를 13일 현재 파주시로부터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 10일 이상 지난 시점에 파주시민을 위한 행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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