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환경(문산환경)에 근무하는 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처리 중 도로에서 주운 가방을 주인을 찾아 돌려줘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곳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재직 중인 성익두씨(62.금촌동 금정14길)는 지난 29일 새벽 4시께 문산 서울의원 앞 삼거리에서 차에 짓밟혀 쓰레기가 되다시피한 가방을 하나를 주웠다.
처음엔 버리려 쓰레기차에 던졌으나 이상한 소리가 들려 확인 해 보니 핸드폰과 현금, 통장과 카드 등이 들어 있었다.
성씨는 이 가방을 사무실에 보관했고, 장날 다음날이었던 30일에는 처리할 쓰레기가 많아 하루가 지난 31일 오전 가방을 들고 파출소를 찾았다.
가방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던 그는 경찰이 가방 안에 있던 신분증으로 주인을 확인해 주었고, 그곳이 평소에도 다니고 알고 지내던 분식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익두씨는 이날 파출소를 나와 가방에 있던 핸드폰과 통장, 카드, 그리고 현금 682,000원을 주인 장모씨(요기조기분식점)에게 전달했다.
성씨는 "소상공인들이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 요즘인데 분식점 주인에게는 적지않은 돈이었을 것"이라며 "인심도 흉흉하고 각박한 세상인데, 문산고을에 저와 같은 마음이 퍼졌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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