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내 야당동 한빛지하차도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는 연쇄 추돌사고가 속출,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1일 파주시와 파주경찰서, 운전자들에 따르면 일산에서 금촌방향 야당동 한빛 지하차도에서 20일 오전 5중 충돌에 이어 저녁에는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설 연휴기간중에는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보다 앞선 8일에는 15대가 추돌하는 사고 등 지난해 12월부터 2월 현재(21일)까지 3달간 발생한 교통사고(연쇄 추돌)는 14건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자주 발생하는 한빛 지하차도 안전사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분분의 추돌사고는 일산에서 금촌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수의 운전자들은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지하차도 내 모든 조명을 상시 점등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어 배수 문제, 라디오 안테나 설치, 엄격한 교통법규, 안전사고 예방 문구 등이 필요한 것으로 운전자들은 제안하고 있다.
한편 20일 파주시, 경기지방경찰청, 도로교통안전공단 등은 현장 방문해 점검한 결과 추돌사고 원인중 가장 큰 요인은 과속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노면 결빙(블랙 아이스)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하차도 내 조도 밝기, 초행길 운전자의 안전운행 미숙 등 다수의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고는 과속으로 인한 급제동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밝은 햇빛에서 주행하고 있다 어두운 터널로 진입시 조도의 차이가 있는 점(암순응 현상)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터널 내 조명의 조도는 맞춰 설계돼 있으나 전기세를 아끼려고 모두 점등시켜 놓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시는 또한 사고 방지를 위해 양방향 지하차도 진입전 안전콘을 설치해 1차선으로 감소시켜 유도하고 있으나 갑작스럽게 줄어드는 차선으로 운전자들은 오히려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운전자 A씨(남 42세)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며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내 제한속도는 60km이며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과속이 주범으로 제한속도를 지켜야 하는데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는 방법이 상책이다”라고 해명하며 “경찰에서는 지하차도 진입로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와 파주시에서는 터널 구간 500m는 노면(도로) 재포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구간내 교통사고는 발생건수 14건중 10건이 여성 운전자로 남성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에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