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 연결, ‘곤돌라 설치 사업’ 순항
파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 , 마장호수 흔들다리
해외 입양인의 고향인 ‘엄마품’ 동산 6월 완공
매년 천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파주는 안보관광의 메카이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도 ‘평화안보’를 테마로 선정돼 2021년까지 5년 동안 국비를 지원받아 관광지에 편의시설 확충 등 기반여건을 견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접경지역 DMZ의 상징인 판문점과 제3땅굴, 그리고 유라시아를 겨냥하는 도라산역은 남쪽의 마지막 역으로 그 자체가 세계 유일한 관광자원이다. 그렇다고 파주를 안보관광지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율곡이이유적지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등은 물론 접경지역 미개발로 보존되어 있던 천년의 축조수리시설을 자랑하는 덕진산성, 고려시대 숙박기관인 관원으로 사용된 혜음원지 등 많은 문화유적은 아직 발굴 단계지만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도농복합도시로써도 관광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파주는 ‘14년도에 경영상 문제로 운행중지 됐던 황포돛배를 올해 임진강에 다시 띄워 많은 관광객이 물살 가르는 선상위의 휴식을 즐기고 있다.
파평면 율곡습지공원에는 30여종의 대규모 야생화단지 ‘꽃가람’을 조성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인이 갈 수 있는 끝,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실향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망배단이 있는 그 곳, 임진각엔 ‘국립 납북자 기념관’이 건립돼 볼거리가 더 추가 됐다.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답게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DMZ관광 거점센터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를 차질 없이 건립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는 물론 행정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이 센터에서는 DMZ 관광객에게 안내, 홍보, 전시·체험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경계를 넘어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곤돌라를 임진각과 임진강 건너를 왕복할 수 있도록 설치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주시는 곤돌라 바닥 글라스를 통해 ‘5분간 펼쳐지는 내 발 아래 임진강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접경, DMZ’는 전쟁이 만들어 낸 경계이다.
그 전쟁으로 시작된 또 다른 우리, 나를 넘어 우리, 대한민국을 넘어 타국에 민들레 홀씨 돼 있는 해외입양인의 고향인 ‘엄마품’ 동산 조성을 위한 첫 삽을 2017년 떠서 2018년 6월말 경 준공과 전세계 분포돼 있는 해외입양인을 찾게 할 기념식을 갖는다.
산 위에서 즐기는 감악산에 출렁다리가 있다면, 물 위에 있는 파주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 마장호수의 흔들다리는 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마장호수 흔들다리는 개통하자마 많은 관광객으로 도로를 마비시켰다.
흔들다리는 국내 최장인 220m의 보도교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풍속 30m/s 돌풍에도 안전하도록 풍동시험을 거쳐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통해 진도 7에도 안정성은 확보한 상태이다. 년간 30만명 예상했던 관광객은 하루 1만명이 넘어 년 300만은 족히 되겠다.
이렇듯 다양한 관광콘텐츠가 확충되고 있는 파주는 공공시설 관광지만이 아니라 문화지구로 조성된 예술인의 마을 헤이리와 국가 산업단지로 조성된 출판도시가 갖는 특수성만으로도 관광자원화가 됐다.
또한, 산머루농원과 벽초지문화수목원 등은 개인이 조성한 관광자원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아무리 관광자원이 많아도 이용자의 발이 시원찮으면 소용없다.
파주는 서울특별시와 안양시를 합한 대면적의 도농복합도시 이다보니 대중 교통체계는 아직 미흡하다. 그렇다고 손 놓고 볼 수만 없는 법, 이에 파주시티투어는 파주를 열망하는 관광객들의 발이 돼 주고 있다. 주말(토·일) 정기코스와, 오감만족 금요일 주차코스, 유유자적의 목요일 코스로 관광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코스를 개발 운영했다.
홍보에 있어서도 지면에서 지하철 스크린 광고는 물론 GPS를 이용한 앱(paju.noblapp.com)으로 보다 쉽게 관광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관광사진과 블로그 포스팅 공모전을 통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4.27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의 일반인 출입통제 개선을 위해 문체부, 통일부, 국방부 중앙부처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에 파주시가 중앙부처의 방향에 발맞춰 DMZ의 가치제고와 체계적인 관광자원화 마련은 물론 북한관광까지 영역을 넓혀 그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