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현대문화포럼(坡州現代文化forum. 회장 김장운)은 산업용 칼을 만드는 세계적 강소기업 대한정공 심면섭(사진) 대표이사를 기업분과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대한정공(대표이사 심면섭)은 ‘산업용 칼’을 만들어 네덜란드 덴마크 중국 등 10여개국에 수출하는 회사다. 산업용 칼은 디스플레이소재, 2차전지 분리막, 광학용 필름, 자동차 전지용 음극박 및 양극박 등을 정교하게 가공하는 공구로 종이 필름 플라스틱 등도 절단한다.
톱날처럼 생긴 것도 있지만 대부분 둥근 원판형이다. 이런 칼날이 위아래 맞물려 피가공물을 정교하게 잘라낸다. 생산제품은 약 300종에 이른다.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다.
심면섭 대표(53)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산업용 칼을 국산화했다”며 “품질 단가 납기에서의 강점을 토대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칼날의 공차는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정교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절단면을 청결하고 변형 없이 가공한다. 예컨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자를 땐 가로세로 정확하게 절단해야 TV나 노트북컴퓨터용 화면으로 쓸 수 있다.
또 “산업용 칼은 칼날 자체의 내구성과 함께 피가공체의 절단면이 청결하고 변형되지 않아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무척 까다롭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산업용 칼 제작은 고속도공구강이나 초경합금 등 원재료 구입부터 검사 가공 열처리 표면가공 등 10여 차례의 공정을 거친다”며 “납품에 앞서 경도측정기, 표면조도계, 디지매택 인디케이터(얇은 필름의 두께 등을 재는 기기) 등 엄격한 검사에서 합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거래하고 있는 기업은 LG화학, 두산전자, 일진머티리얼즈, LS엠트론, 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대한정공은 1994년 서울 문래동에서 문을 열었다. 심 대표와 형인 심완섭 회장(65), 그리고 한상만 중국 법인장(51) 등 세 명이 창업했다.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는 심 회장은 동종업계에서 25년간 종사한 뒤 창업에 합류해 45년째 이 분야 외길을 걷고 있다.
2002년 파주시로 옮긴 뒤 2012년 지금의 탄현산업단지로 통합 이전한 이 회사는 국내에 27명, 중국 칭다오와 우시 공장에 30명 등 57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한편 파주현대문화포럼(坡州現代文化forum. 회장 김장운)은 지난달 14일 조합형태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파주문화발달을 위해 뜻을 모아 창립했다.
광역시에만 있는 기존 문화포럼과 차별화 해 포럼과 별도로 편집위원회를 두고 학회지와 다른 포럼지를 1년에 무크지 형태로 2회 발간 예정이다.
또한 11개 실행분과(도시·생태분과위원회, 예술·공연·영화·축제분과위원회, 농·축산분과위원회, 교육·문화관광분과위원회, 기업·전통시장분과위원회)를 두어 포럼의 이념을 각 분과별로 회원들이 연구하고 토론하며, 4개국어(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번역된 포럼지 ‘坡州現代文化’에 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