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취임하면서 공직자들의 근무평가를 다면평가로 시행하면서 찬반 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인물투표’다. ‘공정한 평가방식’이다 등 양분화 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어 지속적인 평가제도로 자리잡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업무처리 능력 보다 개인적인 이미지나 인간관계가 좋은 직원에게 유리하게 평가될 수 있는 경향이 높아 업무역량 측면에 대한 질문문항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다면평가 결과에 실망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도 다수 있어 다면평가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반면 나에 대한 평가를 인정하고 부족한 점은 고쳐나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되고 있다.
이에 파주시 관계자는 “다면평가가 기존의 하향식 평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장점도 있지만 실제 업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아닌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의한 인기투표 위주로 흐를 여지도 높아 질문 문항에 대한 세밀한 설계와 결과 값에 대한 치밀한 통계처리가 되도록 지속적인 보완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파주시 공무원 4급~9급 전직원 (임기제 포함) 1,9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기존 5급(과장), 6급(팀장) 간부공무원에 대한 평가에서 금번 평가부터는 전직원 대상 평가로 확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정 방법은 과거 3년이내 동일부서 근무했던 직원 무작위 전산 추출 (승진 등에 있어 잠재적 경쟁관계에 놓일 수 있는 동일직렬의 동일직급자는 평가자 선정 배제) 했으며, 평가방법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별도 다면평가시스템으로 피평가자에 대한 직무능력과 직무태도 관련 10개 문항을 질문했다.
다면평가 확대 강화 배경으로는 부서장이 부서원을 일방적으로 하향식 평가하는 기존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상급자, 동료, 하급자 등 모든 방향에서의 평가를 통해 평가방식에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근무성적평정방식이 갖는 연공서열위주 평가의 한계를 벗어난 보완적 평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최근 사회 이슈화 되는 직장내 갑질, 괴롭힘 등에 대한 조기 진단 및 경계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6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에게는 ‘업무 위축’이 뒤따를 수 있다는 문제도 도출되고 있어 이를 해소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주시는 앞으로 다면평가를 통한 근무성적평정, 승진, 전보 등 인사 참고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며, 성과상여금 등급 결정시 30%이내로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반영 비중은 직원 설문조사와 성과급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되며 모범공무원 선발 등 포상대상자를 선정해 △해외배낭여행 등 국외연수 실시 △장기교육 파견 등 교육대상자 선발에 반영한다.
이에 대해 파주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 이상엽 위원장은 “전직원 다면평가 확대와 내실화는 그동안 파주시통합공무원노동조합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다. 다면평가는 하향식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가문항에 대한 개별 평균점수가 공개되지 않은 점 △평가 가이드라인이 조합원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점 등은 향후 개선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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