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머라이언
자치행정위···특정업체 한곳만 견적 받아
도시산업위···2곳 업체 경쟁해 가격 낮은 B사 선정
파주시의회(의장 이성철)가 11월 중 공무국외출장(해외연수) 계획을 확정짓고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 아래, 이번에는 여행사 선정과 관련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파주시민의 세금 시의원의 ‘쌈짓돈’인가? ‘비난’ 일어... 인터넷판 10월 18일, <속보>-파주시의회, ‘싱가포르·일본’ 해외연수 강행...인터넷판 10월 22일>
25일 파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자치행정위원회(11월 3일~8일)와 도시산업위원회(11월 8일~12일)는 상임위 별로 싱가포르와 일본 해외연수 일정이 잡혀있다. 총 비용은 4800여만 원이며, 지난 9월 13일~16일 제주도 연수에는 2500여만 원이 들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자치행정위는 타 여행사보다 해외연수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비교 견적 없이 A여행사와 단수 계약을 한 것이 물의를 빚고 있다.
파주 관내에는 30여개 이상이 여행업을 하고 있으며, 연수 관련 여행사 선정은 상임위 별로 각각 진행했다.
특히, 자치행정위 싱가포르 해외연수 일정에 3000여만 원의 경비가 발생하지만 관내에서 여행업을 등록한 업체는 30여개사가 넘는데도 불구, A업체에만 통보하고 나머지 업체에는 참여 의사를 받지 않고 진행해 특혜 시비에 휘말린 경우다.
도시산업위의 일본 연수일정은 1840여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관내 여행업협의회에 통보돼 2개의 업체가 경쟁을 벌여 가격이 적은 B업체가 선정돼 문제가 없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해외연수 일정이 없었다. 수년만에 진행되는 (국외)연수라 경험이 많고 신뢰도가 높은 업체를 선택하게 됐다”며 “코로나 상황에 폐업을 한 업체도 있어 현황파악이 어려웠다. 앞으로는 특혜시비 없이 관내 업체에 돌아가며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내 여행업계 입장은 달랐다. C여행사 대표는 “20년이상 경험의 여행사가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해외연수 일정을 무리없이 진행한 업체가 몇 개사인데, (A사)그 업체만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신뢰도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발했다.
또 다른 D사 대표는 “협의회 회원사가 11개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협의회를 배제했다는 것은 해당 상임위 모 의원과 특별한 관계가 있어 그런 것 아니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의회측에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파주시의회는 지난 7월 개원 이후 의장 선출 문제로 한 달여간 파행했다. 지난달에는 2500여만 원의 예산으로 2박 3일간 관광일정을 포함한 제주도 연수 중 회식자리에서 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한 일이 있었다.
또한 같은 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한 의원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으로 축산농가가 돼지를 매몰시킨 다음 날 해당부서에 과다한 자료를 요구해 파주시청 노조와 각을 세워 집행부와 시의회 간 긴장감이 돌았다.
이런 가운데 제8대 파주시의회가 출범 100일도 안된 시점에 많은 분란을 일으키며 파주시 브랜드 이미지에 명예를 실추시켰다.시민에 의해 선출됐고 시민의 혈세로 연수를 다녀오는 일인데, 물의를 일으킨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가 우선이고 더 나아가 연수 연기 및 취소 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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