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가 교통사고 감축을 위해 마경관(마네킹 경찰)을 설치한 것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경찰서는 운전자들의 부주위와 변화 된 도로여건 등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자 지난해 8월 극약처방으로 파주지역 내 주요 지점에 마순경 20개를 긴급 투입, 시행 8개월을 맞고 있다.
경찰복장의 마경관은 차량 서행을 유도하고 과속과 신호위반 등 주요법규 위반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사거리 및 대형교통사고 발생 예상지점에 설치했고 수시로 이동을 한다.
시행 초기 파주경찰서는 적지 않은 민원을 받은 가운데 ‘내가 낸 세금으로 인형을 구매했다, 경찰이 시민을 속이려한다’ 등의 원성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설치후 현재는 교통경찰이 근무 중으로 착각한 시민들은 점차 속도를 줄이게 됐고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치려던 운행자나 보행자들도 신호등을 한번 더 확인하고자 가던 길을 멈추는 등 경찰모형 노출로 ‘교통질서 확립’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이같은 가시적인 효과는 시행 8개월이 지난 지금 마네킹 경찰관은 파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 되며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1월 1일~현재까지 파주지역 내 교통사망자수는 모두 6명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53.8%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부상자 역시 792명→786명으로 지난해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던 교통사고 발생률이 마경관 설치로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 역시 같은해 1월 1일~현재까지 모두 1264건 이였던 것이 작년 동기간에는 1437건으로 173건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파주경찰서 하덕재 경비교통과장은 “시민들이 경찰관을 보고 긴장했다가 마네킹임을 알고 허탈해 할 수도 있으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면 이 같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 이라며 "운전자나 보행자로 하여금 가짜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주 1회 이상, 관할 지구대, 파출소에서 수시로 이동배치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