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두포리 학살 사건 위령비. 두포리 학살 사건유엔군이 서울 수복 이후 퇴각하면서 인민군이 끌고가던 경찰, 공무원, 대한청년단원 등 97명을 파주 임진강 전진대교 옆 산 중턱에서 학살한 사건이다. 사진/우리마을예술학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우리마을예술학교(교장 김성대)는 지난 26일,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평화로! 예술로! 평화기행’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파주시가 주최하고 우리마을예술학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23 평화통일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88명이 참여했다.
평화 의미를 담은 장소를 방문해 해설과 예술공연을 비롯한 6.25 전쟁 시기 민간인의 학살이 이루어진 금정굴과 두포리를 방문했고 DMZ가 바라보이는 도라전망대를 끝으로 기행을 마쳤다.
평화기행에서 우리마을예술학교 평화가족합창단은 ‘홀로아리랑’, ‘바람의 빛깔’, ‘I Believe’을 선보였으며 견학 장소의 모든 곳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다. 전기순 국악인의 ‘회심곡’과 정윤선 무용가의 ‘도살풀이’ 공연은 돌아가신 분들의 원혼을 달래며 감동적인 자리가 됐다.
금정굴 학살 사건은 고양경찰서 경찰관들에 의해 이루어진 학살사건으로 153명 이상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2008년 고양경찰서장 명의의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졌다.
2010년 희생자 중 33명의 유족들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 서울지방법원에 이어 2012년 8월 23일 서울고등법원 제8민사부에서도 승소 판결을 받았다.
두포리 학살 사건은 유엔군이 서울 수복 이후 퇴각하면서 인민군이 끌고가던 경찰, 공무원, 대한청년단원 등 97명을 파주 임진강 전진대교 옆 산 중턱에서 학살한 사건이다. 2020년 6월 22일, 6.25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 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이 파주시에서 제정됐다.
우리마을예술학교 김성대 교장은 “정전 70주년, 6.25 전쟁의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공연과 함께 했다. 군인의 숭고한 희생과 함께 이념의 굴레 속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찰에 의한 학살지 ‘금정굴’과 인민군에 의한 학살지 ‘두포리’를 방문했다.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평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취지를 말했다.
우리마을예술학교는 2015년 UN에서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를 교육 내용으로 초, 중, 고 통합으로 ‘모두가빛나는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K-SDGs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포용사회 구현, 깨끗한 환경 보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제성장, 인권보호와 남북평화구축, 지구촌협력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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