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꾼 하애정씨의 살풀이 춤으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고인의 친구로 추모제에 참석했다.
농수로에 추락해 사망한 故 윤후영의 시민추모제가 고인의 49제에 맞춰 유족과 친구사이인 최종환 파주시장을 비롯 조인연 시의원, 시민사회 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모여 먼저 간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지난 6일 마정초등학교 앞 고인이 사망한 버스정류장에서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는 춤꾼 하애정의 ‘살풀이춤’과 사건 경과보고, 유가족 인사, 윤경일(원불교 파주교당), 노현기(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주민의 추모사 및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또한 오가는 사람들에게 기억되게 ‘안전을 세상’을 기원하는 소원성취 리본달기 등 헌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고인의 친구로 참석했다는 최종환 시장은 “작년 8월 제초작업을 했던 곳이며 당시 잡초로 우거져 있었고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곳인데 실제로 친구가 사망했다”며 이후 “(시)관련부서, 농어촌공사와 안전대책 수립과 점검을 통해 ‘안전이 우선이 되야 하는 사회’, ‘안전한 파주’를 위한 페러다임과 정책이 바뀌는데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말하며 고인과 유족을 위로했다.
이어 최시장은 “농수로 근처 인도가 없는 곳부터 전수조사가 필요하며 재난과 관련된 안전시책으로 예방하고 조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정명희 사무국장은 성명서를 통해 “주민들은 안전펜스를 설치해달라고 수년째 민원을 넣었지만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파주시와 농어촌공사가 미루는 바람에 지난 5월 19일 추락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명백히 예견된 인재이다. 이에 파주시민들이 모여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으려고 한다”며 시는 ‘기업하기 좋은 파주’가 아닌 ‘시민이 안전한 파주’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故 윤후영의 사망사고는 지난 5월 19일 늦은 시간 술을 마시고 귀가, 마정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앞에서 내렸고 잠시 볼일을 보려다 1.5m 깊이의 농수로에 빠져 다음날 저녁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주민들은 농수로 주변에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가드레일은 커녕 추락에 주의하라는 경고 표시하나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파주시에서 버스정류장 양 옆에 2m폭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