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박연진기자]= 한길책박물관은 8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술과 문학의 만남,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책》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반 고흐는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비록 37년에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예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주로 하층민의 생활과 풍경을 담은 어두운 색조로 그림을 그렸지만 후기에는 강렬한 붓 터치(임파스토 기법)와 밝은 색감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고흐가 살아 생전에 그렸던 “책” 그림과 더불어 그가 좋아했던 작가들의 “책”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반고흐는 생전에 책을 많이 읽은 작가인데, 그가 동생 테오와 나눈 편지에서도 그러한 흔적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는 책에 대한 열정을 억누를 수 없어. 마치 성장하기 위해 빵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공부를 통해 나를 향상시키고 싶어.” - 1880년 테오에게 쓴 편지 중 일부
“사람은 책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보는 법을 배우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하듯 말이다.” - 1880년 테오에게 쓴 편지 중 일부
반고흐의 편지에는 셰익스피어, 귀스타브 도레, 가바르니, 찰스 디킨스 등 여러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당시의 느꼈던 감정과 소감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한길책박물관에서는 반고흐가 생전에 읽었던 작가들의 책을 전시해 그가 사랑한 작가들의 책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반고흐는 책을 좋아한 만큼 자신의 작품에 책 그림을 종종 그리곤 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반고흐가 그린 책 그림 10여 점도 함께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반고흐가 살았던 아를(arles)에서 그린 『아를의 침실』(Bedroom in arles) 그림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해 한길책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고흐의 침실을 느껴볼 수 있는 예술적 경험의 장소도 함께 준비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인문학이 결합된 이번 전시는 2023 박물관 · 미술관 지원사업의 예산으로 운영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사랑하며 그림에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문의. 한길책박물관 – 031.949.9786 또는 031.943.9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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