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대학교(파주캠퍼스) ESG경영학과 조헌진 교수(경영학 박사)
“가르치려 하지말고, 꿈꾸게 하라 배움에는 때가 있다. 꿈이 생겼을 때, 진짜 공부를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
지난 7월 ‘2023 파주시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서영대학교(파주캠퍼스) ESG경영학과에 재학중인 30여명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제안한 ‘밤고지 평화생태마을’과 법원 새뜰마을과 연계한 ‘할매 할배 노치원’이 선정돼 상금 50만 원과 30만 원을 수상했다.
이러한데는 학과장인 조헌진 교수(경영학 박사)와 과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성수(법원읍 상인회장)의 리더쉽으로 이어지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면들이 성과를 보였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재생에 대한 파주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시민의 시각과 아이디어로 파주시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9개의 도시재생 관련 지역이 제시됐고, 학과에서는 ‘밤고지 평화생태마을’과 법원 새뜰마을 사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수상을 하게 된 것이다.
‘밤고지 평화생태마을’(제안자 : 김진순, 박우영)은 파평면 밤고지 마을의 비어있는 군인관사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 빈 군시설을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제안을 했고, 법원읍 새뜰마을사업과 연계한 ‘할매 할배 노치원’(제안자 : 이성수, 박명숙)은 활력을 잃고 있는 지역에 다양한 소득사업을 찾자는데서 제안을 했다.
“가르치려 하지말고, 꿈꾸게 하라 배움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꿈이 생겼을 때, 진짜 공부를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 라고 교육 철학과 교육관을 갖고 있는 조헌진 교수를 만났다. 편집자 주
■공모를 하게된 계기
경영학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파주지역 주민이 모여서 함께 경영학을 배움에 있어 지역의 소중한 자원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저희에겐 큰 의미가 있다.
학생들과 의미 있는 활동을 찾던 도중 아이디어 공모전이 눈에 들어왔고,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의 호응으로 공모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공모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에게 어떤 동기 부여가 되고 도움이 되는지
40대부터 60대 성인 학생들까지 방학에 함께 공모전에 참여하자고 했을 때, 얼마나 열정을 보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누구보다 이런 배움과 새로운 도전에 마음이 열려 있었고, 매주 모임에 토론과 아이디어 나눔으로 3시간 이상 열띤 시간을 가진 것 그 자체가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함께 나갔을 때는 직접 지역 환경과 주민을 만나보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의 문제를 공감했고, 대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너져 가는 공동체와 빈집들을 직접 보면서 도시재생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아이디어 공모전과 함께 점점 약화되는 지역에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활성화 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들이 필요함을 깊게 공감했다.
■학생과 머리를 맞대면서 보람이 있다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학생들도 많은 공부가 됐지만, 특히나 제가 제일 많이 배우고 파주 지역을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됐다. 지역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더 많이 알고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과의 소통 속에서 지역의 문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상금이 큰 돈은 아니지만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공모전 준비 첫 모임에서 약속한 것이 아이디어는 함께 준비하고, 상금을 타면 학과 학생들과 선진지 견학을 가는데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학생들과 일정을 조율해서 10월중 국내 선진지 견학 추진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전해줄 말이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그러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아름답다”
정말 다양한 파주 시민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서 즐거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나 보람된다.
우리가 사는 파주가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가 살아 있는 지속 가능한 경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따스해지는 대학 생활을 선물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보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우리가 얻은 이 ‘영감’을 글로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었다. 당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학생들과 지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정리해보고 책으로 함께 만들어 보는 것을 추진해 보고 싶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도시재생 관련 분야에 학과 차원에서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조헌진 교수는 “‘나를 알아주는 대학, 꿈이 있는 대학, 미래가 즐거운 대학’, 서영대학교 파주캠퍼스는 기업이 원하고 지역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현장중심, 취업중심’의 17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경영학과는 2020년부터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야간에 사회적경제전공 과정을 운영했고, 4년간 80여 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2024년부터는 지속가능경영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ESG경영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사회적경제기업과 중소기업 맞춤형 ESG경영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 대표를 맡고 있는 이성수 법원읍 상인회장은 “늦은 나이지만 공부를 시작했다. 대학강의를 들어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내가 몰랐던 이론적인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배운것을 실전에 접목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다시한번 배움에 소중함을 느끼고 열정을 태울 수 있는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고 파주시 인재들의 배움에 길을 열어주신 파주시와 서영대학교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