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최지 지역주민 배제하고 경기 수익만 생각하는 축제,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분노, 적극행정 절실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고준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 파주1)은 10월 12일 국내 유일 LPGA 대회인 ‘2023년 LPGA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최 지역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따른 관계기관(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주최사 및 대회 총괄 에이전시 등)들과의 협의를 위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4일간) 파주시 광탄면 소재 서원힐스CC에서 열리는 ‘2023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들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대회를 개최하는 지역 사회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일 고 의원에 따르면, 이 대회는 BMW코리아 주최,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주관으로 78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전 세계 170여 국의 방송 송출에 따른 경기도와 파주시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약 10만 명의 갤러리(일평균 25,000여 명) 방문이 예상되는 대규모 대회로 교통, 관광, 숙박 등 약 1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주최 측은 2021년 부산대회나 2022년 강원도 원주대회와 달리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20~30% 이상의 추가 경제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BMW코리아, LPGA(여자프로골프협회)는 대회 유치를 위한 제안 단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개최 지역인 광탄면 지역주민들과 대회 개최에 대한 주민 설명이나 운영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
이에 광탄면 마을 이장단과 임원진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배제하고 영업이익만을 고려하는 독단적인 불통 행태에 대해 분노하며 고준호 의원에게 갈등 조정을 요청한 것이다.
이날 고 의원은 “국제대회 성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은 무엇보다도 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한 운영이며 지역사회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본 대회의 경우 개최 지역 주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LPGA 챔피언십의 목표인 지역 사회발전 및 주민 혜택(수익 환원, 지역경제효과 등)이 전혀 없다는 것은 경기도, 파주시와 주최·주관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광탄면 지역주민들은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가 주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농번기 추수철임에도 불구하고 인파들이 몰려와 교통이나 기타 시설 이용에 대한 대책도 없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라며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주민들과의 협의 및 의견수렴 없이 대회를 개최할 경우, 농기계를 동원한 주민집단 반대 집회와 오물투척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경기도 체육진흥과, 파주시 체육과, 서원밸리 정석천 상무, ㈜태성드림 류영득 대표, 이치선 광탄면장 및 광탄면 이장단과 임원진이 참석해 고준호 의원의 중재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고 의원은 대회 개최 이전에 행정과 주최·주관사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고 혜택을 누리는 성공적인 국제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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