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의 큰 터, 파주」 강연회, 「파주고서전」 등 눈길
경축행사 운정호수공원 불꽃놀이에 시민들 운집, 성황 이뤄
‘어제를 만나, 더 빛나는 오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31회 율곡문화제가 지난 10월13일과 14일 양일간, 법원읍 동문리 율곡선생유적지와 운정 호수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번 문화제는 지난 두 해 동안 행사 전체를 외부 기획사에 맡겼던 것과 달리 이전처럼 문화원에서 주관해 진행하였으며, 법원읍 지역축제와의 연계, 운정신도시에서의 경축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를 선보였다.
율곡선생 관련 유적지를 답사하는 ‘율곡기행’으로 문을 연 이번 문화제에서는, 파주의 학문적 위상을 높였던 학자들을 함께 소개한 기념강연회 ‘한국정신의 큰 터, 파주’와 ‘격몽요결’, ‘율곡전서’, ‘우계집’, ‘방촌선생실기’ 등 파주 선현들의 저서를 전시한 「파주고서전」,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율곡」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자운서원에 함께 배향되었음에도 그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계 김장생 선생과 남계 박세채 선생의 삶과 사상에 대한 소개와, 조선 중기 한국사상의 중심지였던 파주에서의 대학자들의 활동에 대한 강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 이튿날, 율곡문화제 경축행사로 운정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달빛음악회’와 ‘운정 호수공원 불꽃놀이’는 기존의 틀을 깬 파격적인 조합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만 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문화원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 주민들에게 율곡문화제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자평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나 율곡문화제의 개최 취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인가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검토와 발전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은 “율곡문화제를 다시 문화원에서 개최함으로써, 문화제의 의미를 살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며 “변화하고 있는 우리시의 모습에 발맞춰 전통의 가치를 지키되 현재의 생활문화를 담아내는 파주문화의 결정체로서 문화제의 모습을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