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명삼 파주시승마협회장<사진>이 우리나라 최고로 권위있는 월간시지 心象(심상)에서 시인으로 등단하며 신인상을 수여받는 영광을 안았다.
월간시지 2019년 6월호 심상에는 류명삼 시인의 ‘임진강 벽보’, ‘생활’, ‘아름다운 임진강’, ‘匹馬(필마)와 함께’ 등 4편의 시가 실렸다.
박목월 시인이 창간한 최초의 월간시지 심상은 시인으로 등단하기 위한 문학도에겐 혹독하고 쉽게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류명삼 시인은 8년전부터 심상에 매월 5편의 시를 제출해가며 문을 두드린 결과로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등단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류 시인이 시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였다. 그는 파평면에서 서울 원효로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5편의 시를 준비해 상경했고 당시 인간모독을 느꼈을 정도로 힘들었었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저에게 있어 詩란 쓰는 것이 아니라 배우겠다는 의미가 옳을 듯 합니다. 강에서 바다로 가야한다는 것은 많은 고난을 통과해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詩에 입문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이라고 생각되어 질 수도 있겠지만 항상 그 다음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더 큰 시를 쓰기 위해 더 넓은 시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전부터 큰 부담으로 느껴왔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파주에서, 임진강을 바라보면서 파주를 대표할 수 있는 시인으로 거듭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나의 본분인 것 같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심상 신인상 심사위원회 대표 박동규 시인은 심사평에서 “류 시인은 1983년도 심상 시낭송회에 온 후 해변시인학교(당시 교장 황금찬 시인)에 지속해서 참여했다. 그의 문학에 대한 열망은 휴전선 근처에서 윤관문화제를 주관해 파주에 정착하게 했다. 그의 시편은 우렁찬 목소리로 솔직한 마음에 담긴 혼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기억하며 신인상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류명삼 시인은 현재 파주시 승마협회장, 윤관문화제 준비위원장, 치마대말목장 대표로 윤관장군 별무반 발대식을 가진 바 있으며 3회째 이어 온 윤관문화제와 더불어 매년 시낭송을 해오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