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육발전 위해 도·시의원 연합회 자문위원으로 위촉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교육적 낙후지역 된다?
학원연합회와 협력하면 교육 혁신 이루는데 큰 역할 담당
교육 사각지대 학생 위해 시와 협력, 아이들 꿈 찾아주고 싶어
“학원인을 위한 헌신과 봉사의 자세로 원칙과 소신을 갖고 파주시 학원장님과 연합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상길 파주시 학원 연합장의 각오다.
사단법인 파주시 학원 연합회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관내 600여개 이상의 학원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지역 및 분과 위원회의 450여명의 대의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학원계는 진보와 보수 정권의 구분 없이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학령인구까지 감소하고 있어 경영의 어려움까지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 당면해 있다.
특히, 현재 파주시 전체 학원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규모 학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장으로서 이러한 어려움 개선에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금 우리는 진보, 보수 정부를 거쳐 오면서 국가 경제정책의 실정을 과도한 사교육 시장 개입으로 해결하려는 불합리한 학원 규제 탄압 정책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학원인의 생존권은 연합회를 중심으로 우리 스스로가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은 이미 희망이 없다는 오래전부터 학원가에서 한탄 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학원 개원은 여전하고 그에 비해 폐원 학원 또한 속도가 붙고 있는 실정에 있다.
박 회장은 이렇게 어렵고 힘든 막중한 시기에 교육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파주시 학원 연합회 회장으로 지난해 12월 20일 취임했다.
△80% 이상 되는 중·소 학원장들과 적극 소통 △정회원 혜택 위해 협력업체 확대 △회원 단합과 정회원 수 확대 △정회원 권익보호 증진과 바르고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 △파주시학원 연합회 회관 건립에 초석 놓겠다며 취임 당시 학원장들에게 한 약속이다. 젊고 카리스마가 넘쳐 보이는 박상길 회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회장 취임 후 회장님의 5개월여 동안 바쁜 행보를 보이셨는데 어떻게 지내셨나?
취임 후 지난 5개월간 부회장단, 이사진 인사하고 역대고문님들 찾아뵙고, 연합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외부자문위원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임기동안 추진할 일들을 정리하였습니다.
특히 ‘나쁜사교육’ 주장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차량 내 안전 확인 장치’ 설치 예산과 관련해 시의원들을 만나 의회에서 논의키로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에 있으며, ‘동승 보호자 탑승 완화’를 위한 것으로 국회통과를 위한 노력으로 한총연과 진행중에 있습니다. 학원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하고, 파주시 교육발전을 위해서 여러 현안들을 풀어 가는데 있어 도움이 필요해 도·시의원 3분을 연합회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파주시는 현재 금촌을 중심으로 북파주, 운정신도시로 나뉘어 교육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이르고 있는 문제에서 지역별 인구 편차가 심한 문제로 일부 공교육에서 기본학습이 안된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아 나서지만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현실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문제이며 방안은 있다고 생각하는가?
현재 파주시 교육 현실은 운정신도시와 북파주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신도시 지역 학생들과 북파주 지역 학생들의 교육 격차는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중·고등학교들의 시험 난이도만 보더라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초·중 실용영어 평가대회에 파주시 학생 300여명이 참석 했는데 성적 결과를 보면 북파주 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도시 지역은 북파주와 상대적으로는 나아 보이지만 일산과 서울과 비교해 보면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현재 공교육은 학교장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율권이 크기 때문에 교장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따라 분위기나 실력 편차가 크게 나타 날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기초자치단체까지 교육 자치가 이루어지면 지역에 맞는 교육 변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 파주시와 파주교육지원청에서는 2020년 파주를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연합회가 생각하는 혁신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020년 파주시가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면 그만큼 교육적 낙후지역으로 인정 받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파주시 교육은 교육청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학원연합회와 협력하여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원연합회는 650여개의 학원들이 보습, 외국어, 음악, 미술 등 지역별 조직화되어 파주시 교육 혁신을 이루어 가는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교육을 불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공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입시 속에 학부모들은 지필 고사 후 학원쇼핑에 급급한 건 학부모만은 아닐 것이다. 이에 2달에 한번꼴로 학원을 옮기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지금 공교육은 담임, 과목 선생님, 교감, 교장 선생님의 성향에 따라 편차가 크게 작용하는 구도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의 아이들 성향도 각자 강해서 적응과 좋은 결과를 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부모님 또한 조급함을 갖고서 길게 보지 못하는 성향도 있죠. 현재 학원들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서 학생 한명 한명에 맞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시면 좋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 공부에 대한 열정과 학습능력이 뛰어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 연합회에서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교육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내가 회장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학생들을 파주시와 협력해서 학원에서 최소비용으로 교육하여 그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파주시에서 교육비 50% 지원하고 학부모님이 25%, 학원 25% 부담으로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시의원님들과도 협의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파주지역은 도농복합도시로 신도시와 구도시 간 교육 비평준화가 있어 보이는데 이 때문에 학부모들의 교육 관련 정보도 부족하다. 학부모들이 좀 더 유익한 정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려달라.
현재 파주시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3학생과 학부모님들께 고등학교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별 정보를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학원연합회 차원에서 계획안을 만들어 준비중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주시 고교 진학 박람회’를 개최하여 학교별 모든 상황을 한자리에서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학원연합회는 시 예산을 지원받아 가칭 ‘파주시 진로 진학 센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내 학부모님과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의 성원을 바랍니다.
박상길 연합회장은 “학원 연합회가 오로지 학원경영인들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조직으로 각인 될 수 있게 활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 학원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원생을 평균 2명 이상 원비를 면제 해 주고 있다. 이는 파주시 전체로 보면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라며 봉사의 모범사례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2019년부터 2년 동안 임기를 맡은 박상길 회장은 20여년 이상 교육사업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 파주 운정에서 영어 전문 학원을 운영하는 ‘아발론어학원’ 대표원장이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