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주시대 DB
파주시···대중교통 新 교통수단 시대적 흐름 미룰 수 없어
파주택시 비대위···시행중인 천원택시가 역할 다하고 있다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국비 지원 사업으로 시행 예정인 농촌형 똑버스(DRT, 구 부르미 버스)가 파주시와 택시업계간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가고 있어 솔로몬의 해법이 필요해 보인다.
31일 파주시와 파주택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채성완)에 따르면, 新 교통수단인 AI를 기반으로 한 부르면 오는 수요응답버스(똑버스, 앱설치)를 기존 교하·운정 지역에 이어 월롱·광탄·탄현면 등 3개 面 지역에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확대되는 똑버스는 교통소외지역인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언급된 3개 지역에 각 3대씩 총 9대가 운행될 예정에 있으며, 지난해 파주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비 71억 원과 시비 19억 원, 총 90여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시행되어야 할 사업은 양측이 10여차례의 협의와 조율이 있었으나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과 함께 예산 반납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관측되고 있다.
택시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있다. 2019년도부터 시작돼 단돈 천원으로 집까지 갈 수 있는 천원택시를 전국 최초로 파주시에서 시행,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며 운행지역도 꾸준히 늘어 14개 마을에서 시작된 천원택시가 지금은 57개 마을까지 확대됐고 4년 만에 사업비도 4배 이상 늘며 올해에는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렇기 때문에 천원택시의 역할은 농촌지역을 비롯 교통복지 소외지역을 충분히 커버 할 수 있기 때문에 농촌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로, 코로나 발생 이후 평균 급여 100여만 원도 어려운 수입의 관내 (법인)택시업계를 말살시키려는 행위라 주장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시키려는 파주시의 입장은 공모로 선정(국비 70억)돼 지자체 예산이 적게 들어가면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업계의 반발로 부딪치며, (예산)반납도 어렵고 (사업)포기도 어려운 곤란한 입장이다.
특히 유사한 사업을 경기도의 교통정책으로 밀어 붙이면 반대로 지자체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도 불가피한 상황이며, 올해 4월 초 택시비 인상 요인도 꼽고 있고 법인 택시업계가 바라는 개인택시 증차도 국토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 업계가 바라는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고 보고 있다.
파주택시 비대위 채성완 위원장은 “추진중인 DRT 똑버스 읍.면 지역 운행사업에 있어 교통 취약지역 시민들의 이동편의는 현재 공공형 사업인 천원택시가 그 지역을 충분히 시행함으로 중복되는 교통수단은 국민의 혈세와 파주시의 예산만 낭비되는 사업으로 그 가치가 매우 불필요하다”라고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택시업계가 어려운데 똑버스 신설 운행이나 교하·운정 지역에 증차 할 경우 택시업계와 사전 협의를 하기로 했으나 파주시는 (택시업계)우리와의 약속을 무시하고 먼저 약속을 어겼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新 교통수단이 요구되는 시기에 교통정책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사업을 미루기에는 부담이 많다. 전국 최초로 시범으로 시작한 남양주시가 좋은 사례”라며 “양 측 모두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사례라고 소개한 남양주시는 천원택시가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형 똑버스 운행을 반기는 월롱면의 한 주민은 “주민들이야 교통불편이 해소된다는데 대중교통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환영이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입장도 고려해 서로가 윈-윈이 되는 사업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와 파주택시 비대위는 여러차례의 조율과 협의를 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는 시에 7월 31일까지 최후 통첩을 보낸 후 집단행동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오는 8월 11일 김경일 파주시장과의 면담에서 가부간의 결정이 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파주시 내 개인택시 546대, 법인택시는 248대 등 총 794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인구 약 52만 명인 파주시는 택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택시업계 복지 개선이 우선하지 않는다면 농촌형 똑버스 시행은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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