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운계출렁다리 개장과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감악산 계곡에 오염된 물이 유입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공사구간 공사 안내 표지판이 없어 등산객들로부터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은 물’로 오인 받고 있다.
4일 시민 박모(남 60)씨에 의하면, 감악산에 위치한 범륜사 절 아래 푹포처럼 물이 떨어지는 물웅덩이에 히뿌연 물이 유입되고 있어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10월 22일 적성면 감악산 운계출렁다리가 개장돼 하루에도 주중이면 수천, 주말이면 수만명이 다녀가는 경기북부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경기5악중의 하나인 명산이다.
박씨는 “이날도 등산객이 엄청 많았는데 관광객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절 아래 바로 폭포로 떨어지는 물웅덩이에 생활오수와 같은 색깔의 뿌연 물이 흐르고 있어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절 부지에 설치된 오수처리시설은 일일 16톤 사용량을 정화시킬수 있는 시설물이라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서울국유림관리소가 발주해 파주시산림조합이 시공중인 ‘산사태 및 재해우려지 복구녹화’ 재해대책 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공사 예정인 가운데 당분간 깨끗한 물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 관계자는 “공사중에 발생하는 흙탕물은 땅 아래로 스며들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오염된 물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