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택시 비상대책위원회(공동 위원장 이일재, 박준서)와 파주시청 실무자들과 난관에 봉착해 있는 수요응답형(DRT) ‘농촌형 똑버스’ 사업확대에 따른 끝장 토론을 27일(일요일) 파주시청 본관 영상실에서 실시하려 했으나 비대위에서 일정을 취소 통보, 파열음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25일 파주택시 비대위에 따르면, 취소 통보 주 원이유로는 지난 23일 사석에서 만난 파주시청 관계자와 DRT 똑버스 현안에 대해 이야기 하던중 오는 28일 파주시장 간담회 전까지 시청 실무자와 끝장토론 해보자는 제의가 있었고 그 제안에 피할 이유가 없기에 승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주택시 비대위는 공식이 아닌 비공식 사적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로 아직 끝장토론에 결과도, 주요 내용도 없는 가운데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파주시의 언론보도 도배되고 있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며 취소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4일 관련부서에서 “농촌형 ‘똑버스’ 끝장토론으로 해법 모색” 제목으로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비대위는 기사 내용에서 택시쪽 의견이나 타당성 있는 내용은 하나도 없고 파주시 입맛에 맞춰 작성된 자료로, 파주택시 비대위가 납득할수도 없거니와 이미 정해진 시청 각본에 파주택시가 우롱당하는 느낌에 불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 이번 끝장토론 취소의 주된 이유임을 밝히면서 분란은 파주시청이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혔다.
파주택시 비대위는 시가 발표한 내용과 달리 주장하고 싶은 내용은 "택시쪽 입장은 그저 수입감소에만 집중된 내용을 부각시켜 시민들로부터 오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따라서 수입감소로 생계위협도 있지만 선정 예정지역 3개면(월롱면, 광탄면, 탄현면 총 9대) 농촌마을은 현재 공공형 천원택시가 주민 교통이동에 불편함 없이 그 역할을 충분히 이행함과 동시에 천원택시 콜배차 성공률도 98%로 주민 이동권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 택시업계의 ‘농촌형 똑버스’ 추진 전면철회 요구가 설득력을 키우고 있다.
그러한 예로 최근 농촌형 DRT 똑버스 사업에 선정된 남양주시가 14대 예산 확보에도 국가 예산지원이 앞으로 꾸준히 지원되지 않을 것을 사전에 인지, 남양주시 자체 예산으로만 똑버스를 운행한다는 재정적 부담으로 받았던 예산 국·도비 반납을 진행중이며, 똑버스 사업추진 ‘전면 취소’ 결정을 사례로 들었다.
파주택시 비대위 관계자는 "’21년 똑버스 1차사업진행 때에도 관련 업계인 택시와 논의·협의 없이 시행했고, 그로 인한 파주택시와 분쟁이 발생, 향후에는 DRT사업에 있어 논의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현재 2차사업 DRT 농촌형 사업도 택시업계와 협의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정부 예산을 받는 등 일방적 행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파주택시와의 약속을 스스로 어겼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사택시 똑버스사업은 현재 지역에 천원택시와 중복되고 겹치는 사업으로 시청이 강행하려는 것은 보여주기식 세금낭비에 눈먼 국민의 혈세 낭비일 뿐"이라고 전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토론회)안하시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다만 (택시, 파주시)양쪽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면서 취소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농촌형 똑버스 추진과정에 4가지 제안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택시업계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가 제안한 4가지는 ▲파주시·택시·버스가 참여하는 ‘DRT 협의체’ 구성 ▲농촌형 3개소 운영 후 1년 단위로 평가 통해 택시업계 피해 확인 시 지원책 마련 및 농촌형 중단도 검토 가능 ▲‘택시형 DRT’ 도입 방안 강구 ▲향후 DRT 추가 확대 시 ‘DRT 협의체’서 논의 후 시행 등이다.
pajusidae@naver.com
아래는 파주시가 8월 24일 언론사에 배포한 기사 전문이다.
농촌형 ‘똑버스’ 끝장토론으로 해법 모색
파주시가 휴일인 27일 오전 10시 영상회의실에서 택시비상대책위원회와 끝장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수요응답형 버스(DRT)인 ‘똑버스’ 운행을 농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협상이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론회 참석자는 비대위 대표와 시청 담당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지난 2021년 12월 경기도 시범사업에 최초 선정돼 운정지구 및 교하지구를 대상으로 ’똑버스‘ 운행을 시작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운송 개시 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사용자가 40만 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10대에 불과한 똑버스를 증차해달라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22년에 과기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5년간 국비 71억 원 등 총사업비 89억 원을 확보한 파주시는 광탄면, 탄현면, 월롱면 등 교통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농촌형 똑버스(DRT)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3개 면(面) 지역에 각 3대씩 총 9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이로 인한 타격을 우려한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가로막혀 표류 중이다. 파주시로서는 이미 확보한 국비예산을 반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난감한 지경에 봉착해 있다.
파주시는 똑버스의 도입을 우려하는 택시업계와의 합의점 도출을 위해 2022년 11월 이후 시장 면담을 포함한 총 10회의 택시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11일 개최한 10차 간담회에는 김경일 파주시장이 직접 참석해 파주시, 택시, 버스가 참여하는 ’수요응답형 버스(DRT)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 지역 농촌형 수요응답형 버스(DRT) 추가 확대 시 협의체에서 논의 후 시행하는 것을 포함한 4가지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농촌형 똑버스 끝장토론에서는 4가지 제안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택시업계와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다양한 교통수단 확보와 교통여건 개선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파주시민의 요구이자 과제라는 점에는 택시업계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며 원만한 합의점 도출에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농촌형 똑버스 도입을 통해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라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