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1만4천 탄현면 의견 수렴!
동의서에는 1백여명 성동리 의견 수렴?
탄현면 성동리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운동이 탄현지역을 비롯 점차 파주시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통일동산 화상경마장 꼭 필요한가? 본지 63호 1면 보도, 홈페이지 7월 15일자 사회면>
탄현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이창무, 이하 협의회)는 지난 16일 오전 파주시의회를 방문 “파주시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진정서와 공개질의서를 이평자 파주시의회 의장, 손배옥, 손배찬, 안소희 시의원에게 전달했다.
탄현면 이장단협의회는 파주시가 7월 14일 탄현면 이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의견수렴한 “화상경마장 반대” 등 지역 의견을 무시하고 7월 22일 금요일 기습적으로 사업자에게 동의서를 발송한 것에 대한 파주시의 잘못을 지적하며 파주시의회가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의결서를 채택해 마사회에 공식 발송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 따르면, 당초 화상경마장과 관련 파주시의 어떤 공식 설명도 없었고 언론기사를 통해 이 사건을 접했던 것도, 회의석상에서 반대의견을 채택해 공무원들에게 전달했음에도 찬성 동의서를 결제한 파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관내 어떠한 기관단체도 공식찬성을 표명한 적이 없는바, 파주시가 어떠한 절차를 통해 일부 주민의 찬성 의견을 수렴해 조건부 동의를 해줬는지 시의회에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파주시가 탄현면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건부 동의”라고 설명해 반대서명을 받기 시작했으나 실제 파주시가 작성한 동의서에는 이러한 조건부가 명시돼있지 않아 주민들이 분노 하고 있다.
이어 7월 22일자 조건부동의 공문에는 탄현면이 아닌 “성동리의 주민 반대”에 따라 동의서는 무효로 한다고 하는 단서조항이 달려있을 뿐 이는 협의회를 비롯한 탄현면 주민 모두를 속이고 우롱한 행정임을 비난했다.
더욱이 해당 사업부지가 성동리인 것은 맞지만 성동리에 거주하는 주민은 불과 백여명에 불과하고, 실제 피해지역은 직접 인접한 법흥1, 4, 5, 6리, 대동리, 같은 생활권인 갈현리와 축현리를 비롯 탄현면 22개리 모두가 직접 의견을 수렴해야할 대상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창무 협의회장은 “공정한 입장에서 찬성과 반대, 이익과 손해 모두를 균형있게 살펴야할 파주시가 일방적인 찬성으로 사업자의 장미빛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는 현실이 과연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선출된 파주시장이 파주시민의 공복인지, 도박 사업자와 마사회의 공복인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를 내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파주시 갑·을 국회의원·시·도의원이 “지역사회 망치는 화상경마도박장 파주 유치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따라서 지금 철저하게 막아내지 못하면 이곳은 버림받은 지역이 될 것이며 정신적으로도 버림받고, 경제적 균형발전도 버림받게 될 것이다. 우리가 화상경마장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반대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민중연합당 파주지역위원회도 “파주 안보관광의 중심지인 통일동산 주변이 우범화와 무엇보다 교육 환경의 말살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을 파주시가 조건부 승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동일한 내용을 파주시 민원봉사과에도 접수한 탄현면 이장단협의회는 8월 26일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구 시의원(손배찬·손배옥·안소희)들과 함께 마사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며, 당일 고양시 일산 마두역에 설치된 화상경마장과 인근지역을 방문, 사업자와 파주시가 주장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허와 실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P업체는 사업예정지인 탄현면 성동리 711번지에 지상 10층, 지하 4층, 401개의 객실과 커피숍, 레스토랑, 예식장, 사우나, 의료시설 등 부대시설과 화상경마장을 갖춘 관광호텔인 가칭 '파주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