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된 화목이 무성하게 자란 풀로 구별이 가지 않는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수백억을 들여 조성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준공 후 관리부재로 잡풀만 무성한 채 소공원에 식재한 화목들이 고사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수려한 수변 경관을 즐기도록 조성한 자전거 도로와 둘레길은 성인들의 키를 넘기도록 무성한 잡풀들로 인해 기능을 잃은 채 무용지물로 전락해 행락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등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파주시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파주시 관내에 위치한 공릉천에 시설비 223억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도로 8019m, 교량공 12개소, 가동보 1개소 조수호안 7028m 등 소공원을 조성해 '공릉천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지난 2014년 10월 준공처리 후 사후관리는 파주시에 위탁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준공 2년도 지나지 못한 사업 현장에는 관리부재로 조성한 잔디는 무성한 잡풀숲에 고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빗물에 떠내려온 메트리스 침대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산재해 있어 하천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공원에 식재한 철쭉 등 화목들이 잡풀속에 가려 풀밭인지 꽃나무를 심어 놓은지 모를 정도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및 생태체험장인 ‘공릉천 금촌 자연학습장’ 또한 공릉천에 물이 불어나 이용할 수 없을뿐더러 잡풀이 무성해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파주시는 관리책임에 뒷짐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준공 후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에 이관 했다는 이유로 뒷짐이고 파주시는 예산이 없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호소로 뒷짐을 지고 있어 여가를 즐기려고 공릉천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 피해속에 공릉천이 신음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최근 공릉천을 찾았다가 운동은 커녕 무성한 잡풀과 관리부재로 신음하는 공릉천을 보고 혈세만 낭비했다는 생각에 마음만 상했다"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관리지역이 워낙 광활해 어려움이 많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며 "우선 제초작업을 통해 주변정리에 최선을 다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