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여 명의 조리읍민이 이용하는 문화시설로 규모가 작아 도서관 이용도 불편하고 서비스 제공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조리도서관이 도서관과 경로당이 함께하는 세대통합형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27일 이재홍 시장, 김윤재 조리노인회장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리도서관(경로당) 증축에 따른 개관식(봉일천 9리, 푸르지오 아파트 앞)을 가졌다.
기존 지상 2층 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고 경로당, 문화강좌실 등을 확충한 조리도서관은 2009년 주택건설사업승인과 관련해 주민편의시설로 기부체납된 시설로 당초 경로당과 체력단련실, 도서관으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도서관과 노인 시설 공동사용에 따른 문제가 예상돼 전체 시설을 도서관으로 이용해 왔다.
도서관이 위치한 봉일천 9리에는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외에는 노인복지시설이 전무해 도서관 공간을 분할해 노인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기됐으나 주민들과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
개관 후 5년 여간 주민들이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수차례 만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증축과 경로당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고 주민과 행정의 협력으로 2015년 5월 증축에 필요한 사업비 6억 원을 국비로 확보해 같은 해 12월 착공, 올해 5월 공사를 완료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한자 및 예절교육,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재능기부에 보답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도 큰활자 자료확대, 회고록 쓰기, 실버 영화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이 함께하는 세대통합형 도서관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