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도서관이 공모지원사업 5관왕을 달성했다. ‘인문독서아카데미’, ‘길 위의 인문학’, ‘출판도시인문학당’,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운동문화행사’ 공모사업에 모두 선정되어 다채로운 인문학 강좌, 탐방 프로그램,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복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단이 기획, 공모선정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책이랑 놀아난 애니메이션’도 교하도서관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운영하게 되어,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예산액만 올 한 해 교하도서관(한빛, 해솔 분관 포함) 문화행사 관련예산의 2배를 훌쩍 넘는 총 1억 700여만 원에 이른다.
‘인문독서 아카데미’로 네 개 주제의 수준 높은 인문 강연을 기획운영한다. 5월 24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첫 번째 주제인 “혐오를 이기는 사랑, 외로움을 이기는 공존”이 김고연주 연세대 외래교수의 강연으로 5주간 진행된다.
9월부터는 교하, 한빛, 해솔 3개 도서관에서 청소년 소설, 시, 그림책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교하도서관은 올해 공감과 동행을 모토로 한 강연을 연속 기획 운영하며, 특히 다양한 ‘문학을 통한 공감’ 강좌 기획으로 문학 읽기를 이끌고 있다.
올해부터 출판사 외에도 공모할 수 있게 개방된 ‘출판도시 인문학당’을 통해서도 도서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강좌들을 특별 개최하고 있다.
1차 공모에서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셰익스피어 작품 속 심리읽기”를 권오숙 한국외대 연구교수와 진행했다. 한국셰익스피어학회 교육이사이기도 한 권교수의 전문적인 강연에 야간강좌임에도 불구, 5주간 220여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2차 공모를 통해 잡지 ‘미스테리아’의 김용언 편집장이 “미스테리, 하드보일드, 범죄소설의 세계”를 6월 28일부터 진행한다. 장르문학이 순문학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길 위의 인문학’은 강연과 더불어 탐방을 진행해 참가자의 만족도가 굉장히 큰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걷는 동네, 마을의 기록”이란 주제로 공동체 문화 및 기록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색다른 기획’으로 주최측에 꼽혀 보도되기도 했다. 6월 8일부터 7월 20일까지 총 9회의 강연 및 탐방이 이어진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인파견지원사업‘에 또 3년째 선정된 교하도서관은 2014년 우수사례로 감사패를 수령한 바 있다. 올해는 이성준 영화감독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3명의 예술가와 함께 10월말까지 예술활동을 펼친다.
올해 소외계층(어르신, 다문화, 장애인)을 위한 자료 및 서비스를 확충하는 것을 주요업무의 하나로 정하고, 그 일환으로 장애인특수학교인 자운학교와 함께 ‘찾아가는 장애인 독서운동 문화행사’ “청년의 첫사랑을 찾아서(가제)”를 진행한다.
평소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 학생들에 도서관 이용의 기회를 넓히고, 문학탐방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윤명희 교하도서관장은 “전국 60개 기관만 선정되는 ‘인문독서 아카데미’, 320개 도서관을 선정하는 ‘길 위의 인문학’, 전국 250개 기업 및 기관 등에 지원되는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3개의 사업에 3년이나 연속 선정된 것은 기존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올해에도 사서들이 좋은 기획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