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도면에서 보이는 네모로 표시된 것이 가옥과 상가, 공장들이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한 마을이 둘로 갈라진다며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내포3리(이장 김진국)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공사구간 종착지점인 문산읍 내포리 구간은 성토된 도로가 완공될 시 마을이 둘로 갈라져 단절된다고 주장하며 고가도로로 건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은 당초 고가도로로 건설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지난 15일 공청회때 마을 한가운데로 관통하는 성토된 도로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마을 이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를 구성, 주민들을 대상으로 탄원서를 받아 관련기관 및 시공사에 보내고 강력히 대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3개조로 편성해 마을 입구에 텐트설치, 현수막 게첨하고 24시간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대책위원들을 비롯 이 마을 주민 200여명(60여 가구) 등 어르신들까지 마을 살리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책위는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는 종착 지점인 내포3리 마을을 지나 자유로 내포IC로 연결된다. 특히, 내포리 구간 도로건설은(약 1km) 마을과 마을 사이를 관통, 성토될 도로의 높이는 10여미터로 여기에 방음벽까지 설치되면 15미터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진국 대책위원장은 “2년전 기공식때도 직접적인 피해 발생되는 지역인데도 우리 마을주민들은 알지도 못했고, 더욱이 공사전 공청회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성토된 도로로 완공되면 마을은 완전히 단절된다. 건너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오려면 기존 농로보다 3배나 더 긴 거리를 다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마을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꼬마천국 한대섭 이사장은 “도로가 완공되면 어린이집과 불과 10여미터 밖아 떨어지지 않아 소음, 먼지 등이 발생하고 무려 15미터의 옹벽이 생긴거나 마찬가지”라며 “조망권 및 일조권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한달전 벌목을 시작으로 현재는 토목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시공사는 지난 15일 내포3리 마을회관에서 처음 공청회를 열었을 뿐 그 전에는 한번도 없었다고 주장. 당초 내용과 달라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는 고속국도 17호선으로써 서울가양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35.6km 구간을 2조2941억 원을 투자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점은 전라남도 완도에서 문산읍 내포IC(자유로)까지 연결되는 남북2축 종단 고속국도로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국가기간교통망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