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면 금승리에 한 업체가 고형폐기물 연료(SRF)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달 초 A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금승리 일원에 해당 마을 주민들의 찬성 서명서와 함께 9.9MW급 규모의 SRF 발전사업 신청서를 접수해 지난 24일 산자부 전기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및 인근(문산, 파주, 월롱) 지역 주민들이 ‘폐기물처리 발전소 건립은 절대 반대’라며 집단 반발에 이어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탄현면이장협의회(회장 이창무)에 따르면, 지난 21일 탄현면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페기물처리 발전소 건립과 관련, 예상 사업부지가 탄현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을 대표하는 이장들의 입장 표명과 사업성 의견을 묻는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이 사업은 9900㎡부지에 소각량 하루 기준치 최대 395톤 미만에 발전용량은 9.9MW 전기를 생산하는 쓰레기처리 시설물이라고 한다.
특히, 이 시설 고형원료의 주원료가 폐합성수지, 폐합성섬유류, 폐고무류, 폐목재류, 폐지류로서 소각시 유해물질이 검출돼 대기 오염이 우려된다.
여기에 이 지역과 인접 지역을 이루고 있고 파주에너지서비스(장문화력발전소) 가동으로(백연현상)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월롱면에서도 이장(회장 심완섭) 회의가 소집돼 진행됐지만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창무 탄현면이장협의회장은 “유해물질 시설이 탄현면에 들어온다는건 말도 안된다. 시설물이 아무리 탄현 끝자락에 있더라도 헤이리 마을 등 관광자원이 많은 우리지역 이미지 훼손은 하루아침에 전락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사업 예정지 마을 한 주민은 "주민설명회를 여러번 했다고 하지만 정식적인 설명회는 없었고, 더욱이 LG소각장과 SK천연가스발전소 건립에도 적극 반대를 했던 사람들이 그 보다 더한 폐기물발전소 건립에 찬성한다는 것은 누가 부추기기 전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찬성자들은 대부분이 어르신들로 알고 있다"며 “발전소가 들어서면 호흡기가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지역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 입장이고 대형발전소가 2개가 있어 발전 용량은 충분하다”며 “대기오염에 따른 환경피해 발생은 자명하지만 산자부가 의견반영을 얼마나 해주는가는 알수없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파주읍의 B업체가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간 찬성과 반대로 나눠져 갈등이 고조됐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