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최근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폐교된 금곡초등학교에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독서공원을 비롯 캠핑사이트 23면과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별난독서캠핑장 조성을 마쳤다.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파주 북부지역 관광 활성화 기여에 한몫을 할거라 기대했던 ‘책읽는 별난독서캠핑장’이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개장이 불투명해졌다.
특히, 3월초 개장 예정이었던 캠핑장은 마을에서 캠핑장 운영권을 두고 위탁기관인 파주시와 마찰이 발생, 마을은 위탁받은 독서전문기관과 협업을 주장하고 있어 힘겨운 난항이 예상된다.
13일 파주시와 금곡2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법원읍 금곡리에 위치한 금곡초등학교에 폐교를 활용 ‘책읽는 별난독서캠핑장’을 착공해 최근 조성공사를 마쳤다. 독서캠핑장은 이용자들이 책도 읽으며 캠핑을 즐길수 있도록 조성했다.
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독서캠핑장은 폐교의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캠핑사이트 23면과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과 독서공원을 조성하고 지난 1월 입찰을 통해 독서전문기관이 3년간 위탁 받아 운영할 예정으로 리모델링 전에는 기존 작은도서관과 공부방, 방과후학교를 운영중이었다.
그러나 장근창 금곡리 이장은 “시는 작년 언론을 통해 마을콘텐츠 발굴과 지역주민 소통을 위해 책전문가와 주민이 참여, 마을경제에 도움이 되는 차별화된 독서캠핑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면서 “최근 이장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진행 과정에 있어 마을과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으나 시가 이를 무시했다”고 반발하고 위탁기관이 아닌 마을에 돌려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 이장은 또 “더욱이 작은도서관으로 운영전 쓰레기더미 같았던 폐교를 마을에서 6000여만 원을 들여 폐기물처리와 시설물을 일부 수리했다”며 “이는 반드시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월초 개장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운영위원 2명 정도는 마을 대표로 참여시킬 계획이며, 개장전 충분히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운영계획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과정을 거쳐 운영 노하우를 습득한 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마을에 넘겨줄지도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사업 진행전 前 이장과 주민들과의 설명회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이장은 올해 1월부터 새로운 이장업무를 보고 있으며 캠핑장 사업은 전 이장과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업을 진행, 엇박자를 보이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법원읍 다수의 주민들은 ‘공공시설물’이 들어선다는데 마을이 반대하는 것에 우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