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악(五岳)중 하나인 적성면 감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150m짜리 산악 '출렁다리'가 완공됐다.
19일 파주시는 "양주시와 연천군 등 3개 시·군의 지역발전 상생프로젝트인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운계출렁다리가 착공 5개월 만에 완공돼 오는 9월 1일 상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사업비 28억 원을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운계 폭포에 길이 150m, 폭 1.5m 규모로 조성됐다.
산의 양쪽 계곡을 서로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출렁다리는 케이블 4개가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한다. 40mm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몸무게 70kg 성인 900명이 동시 통행이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시는 국제 마케팅을 위해 이 출렁다리의 별칭을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정했다.
6·25전쟁 당시 감악산에서 벌어진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사투를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영국 글로스터시 대표단이 감악산 전투 현장을 찾기도 했다.
이재홍 시장은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 사업은 적성면 등 북파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감악산을 상품화하는 것"이라며 "지역을 찾는 등산객과 관광객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상량식 후 오는 10월 22일 감악산 단풍축제에 맞춰 정식 개장하기로 했다. 또한 10월 완공될 감악산 힐링 테마파크는 구곡 빌리지(1만㎡), 캠핑장, 수변 광장, 문화공원(1만6000여㎡), 순환형둘레길(21㎞) 등을 갖추고 있다.
감악산은 개성 송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 화악산, 서울 관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시 관계자는 “연 10만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감악산에 3개시군 둘레길과 더불어 운계출렁다리라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구축돼 앞으로는 연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경기서북부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사랑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정승모 기자 pajusidae@naver.com